실물 침체, 통신업계로 확산

입력 2008.11.01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실물 침체의 여파가 불황의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통신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거대 통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광고비 등 비용은 물론 내년 투자비까지 축소하는 긴축 경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의 3분기 매출은 2조 9135억 원으로 2분기보다 1000억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영업이익도 10% 이상 떨어지면서 3분기 성적표는 거의 낙제수준입니다.

KT의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 매출이 460억 원이나 감소한 것이 실적악화의 직격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인원(KT과장) : "유선전화시장의 규모축소로 매출 영업이익 감소했고 이동전화의 망내 할인에 영향을 받았다."

이동전화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와 5%씩 줄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17%나 줄였지만 실적부진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실물경제의 침체로 가입자당 매출까지 줄어들고 있어 4분기 실적도 우려된다는데 있습니다.

이에 따라 KTF 등 통신업체들은 올해 투자를 보류하거나 내년도 투자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동양증권 투자전략실장) :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투자부분을 지연시키면서 보수적 전략을 유지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갈 것."

외환위기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통신업계마저 허리띠 조이기에 나설 정도로 실물침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물 침체, 통신업계로 확산
    • 입력 2008-11-01 08:05: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실물 침체의 여파가 불황의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통신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거대 통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광고비 등 비용은 물론 내년 투자비까지 축소하는 긴축 경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의 3분기 매출은 2조 9135억 원으로 2분기보다 1000억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영업이익도 10% 이상 떨어지면서 3분기 성적표는 거의 낙제수준입니다. KT의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 매출이 460억 원이나 감소한 것이 실적악화의 직격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인원(KT과장) : "유선전화시장의 규모축소로 매출 영업이익 감소했고 이동전화의 망내 할인에 영향을 받았다." 이동전화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와 5%씩 줄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17%나 줄였지만 실적부진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실물경제의 침체로 가입자당 매출까지 줄어들고 있어 4분기 실적도 우려된다는데 있습니다. 이에 따라 KTF 등 통신업체들은 올해 투자를 보류하거나 내년도 투자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동양증권 투자전략실장) :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투자부분을 지연시키면서 보수적 전략을 유지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갈 것." 외환위기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통신업계마저 허리띠 조이기에 나설 정도로 실물침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