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대여점 ‘지고’ 게임 사업 ‘뜬다’

<앵커 멘트>

인터넷의 발달이나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같은 서비스업이라고 해도 업종마다 명암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VD 대여점이나 영화관은 줄고 있는 반면에 게임 산업, 노인 관련 산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DVD 대여점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받은 DVD를 택배로 보내며 전국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지만 수지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DVD 대여점 업주: "우리나라는 다운로드가 워낙 발달했잖아요. 이제는 DVD 플레이어가 없어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왔잖아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DVD 대여점은 3,200여 곳, 1년 전보다 25%나 줄었고, 매출 역시 21% 떨어졌습니다.

영화관 숫자도 16%가량 줄었고 매출은 7%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김혜미(인천시 임학동): "돈 내고 보기 아까운 코믹 영화 같은 건 그냥 집에서 컴퓨터로 봐요."

반면 같은 영상오락 업종인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은 매출이 78%나 늘면서 처음으로 영화관 매출을 앞질렀습니다.

요양원과 실버 타운 등 노인 복지시설 운영업도 4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이 5천 5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녹취>윤석은(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 "핵가족화가 되면서 노인 요양시설 운영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됩니다."

입시학원 등 사교육 업계도 2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비스업은 전체의 매출이 916조 원으로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직원이 4명 이하인 경우가 87%를 넘는 등 여전히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