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인턴제, ‘땜질식 실업 해결’ 비판

입력 2009.01.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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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취업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행정인턴제'가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전시행정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행정인턴제 마감일인 오늘, 이른 아침부터 지원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극심한 청년 실업난을 반영하듯 대졸자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인터뷰> 윤철국(행정인턴제 지원자) : "돈도 모으고 그동안 일하는 것도 배울 수 있으니까 그런 생각에 지원하게 됐어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전국적으로 채용하는 인원은 2만여 명, 행정안전부의 경우 30대 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행정인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1년 이상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데다, 더욱이 정규직 전환 계획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8시간, 주 5일 기준으로 월급 백만 원, 하지만 4대 보험료를 제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더 줄고 신규 공채때 가산점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지혜(행정인턴제 지원자) : "단순한 임시방편 아닐까요? 아르바이트를 대규모로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죠."

행정인턴제가 '임시적'이고 '단편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인터뷰>오상근(동아대학교 경제학과) : "잘못하면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면서 장기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수도..."

공무원노조까지 행정인턴제가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전시행정이라고 비난하는 등 정부의 실질적인 실업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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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인턴제, ‘땜질식 실업 해결’ 비판
    • 입력 2009-01-02 22:34:51
    뉴스 9
<앵커 멘트> 심각한 취업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행정인턴제'가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전시행정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행정인턴제 마감일인 오늘, 이른 아침부터 지원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극심한 청년 실업난을 반영하듯 대졸자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인터뷰> 윤철국(행정인턴제 지원자) : "돈도 모으고 그동안 일하는 것도 배울 수 있으니까 그런 생각에 지원하게 됐어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전국적으로 채용하는 인원은 2만여 명, 행정안전부의 경우 30대 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행정인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1년 이상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데다, 더욱이 정규직 전환 계획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8시간, 주 5일 기준으로 월급 백만 원, 하지만 4대 보험료를 제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더 줄고 신규 공채때 가산점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지혜(행정인턴제 지원자) : "단순한 임시방편 아닐까요? 아르바이트를 대규모로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죠." 행정인턴제가 '임시적'이고 '단편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인터뷰>오상근(동아대학교 경제학과) : "잘못하면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면서 장기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수도..." 공무원노조까지 행정인턴제가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전시행정이라고 비난하는 등 정부의 실질적인 실업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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