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안 돼 홧김에 고시원 방화

입력 2009.01.08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한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홧김에 그랬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시원 건물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서울의 한 고시원이 있는 3층 건물의 1층 문구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잠자던 고시원생들은 대형참사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장진아(고시원생) : "2층 애들이 듣고 2층 애들이 불났다 불났다 하니까 3층 애들도 다 같이 옥상에 올라가서 모여있었어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자 고시원에서 잠을 자고 있던 30여명은 옥상으로 연결되는 비상구로 황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방화용의자로 18살 김 모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취직이 안돼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녹취> 방화 피의자 김 모씨 : "아르바이트 할 곳이 없어서 사는게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정신지체 3급인 김 씨는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2007년에도 서울의 한 상가에 불을 지르는 등 2차례에 걸쳐 방화 혐의로 붙잡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최근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뒤 살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일자리도 구할 수 없게 되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직 안 돼 홧김에 고시원 방화
    • 입력 2009-01-08 21:25:2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한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홧김에 그랬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시원 건물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서울의 한 고시원이 있는 3층 건물의 1층 문구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잠자던 고시원생들은 대형참사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장진아(고시원생) : "2층 애들이 듣고 2층 애들이 불났다 불났다 하니까 3층 애들도 다 같이 옥상에 올라가서 모여있었어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자 고시원에서 잠을 자고 있던 30여명은 옥상으로 연결되는 비상구로 황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방화용의자로 18살 김 모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취직이 안돼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녹취> 방화 피의자 김 모씨 : "아르바이트 할 곳이 없어서 사는게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정신지체 3급인 김 씨는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2007년에도 서울의 한 상가에 불을 지르는 등 2차례에 걸쳐 방화 혐의로 붙잡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최근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뒤 살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일자리도 구할 수 없게 되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