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톡톡]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상권 싹쓸이
입력 2009.04.20 (20:30)
수정 2009.04.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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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웬만한 지역이면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다 들어서 있죠.
그래서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대기업들이 지역 슈퍼마켓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어 동네 구멍가게도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대형 시장입니다.
3년 전 시장 입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발디딜 틈 없던 시장골목은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출은 최대 50%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준식(시장 상인) : "5년 전에 매출이 하루에 삼백만 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백에서 백오십 사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대형마트로 지역 상권을 잠식해가던 대기업들은 이제 동네 상권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서울 마곡동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마켓'입니다.
이른바 '슈퍼 슈퍼마켓'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서울 방화동) : "행사 기간에 가면 덤으로 준다든지 카드를 쓰면 포인트가 쌓인다든지 그러니까 주부로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기존 동네 슈퍼마켓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녹취> 동네 슈퍼마켓 주인 : "내가 젊으면 과감하게 때려치우겠어요. 집에 생활이 말도 못 하지 마누라한테 돈도 못 주니까 입이 이렇게 나왔죠."
동네 슈퍼마켓뿐 아닙니다.
근처에 있는 정육점, 닭 집 등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동네 닭 집 주인 : "다 죽었죠. 지금 가게들이 손님은 없고 주인만 있잖아요. 저렇게 들어서니까 골목 시장들은 다 죽어서 완전히 놀다시피 하죠."
현재 롯데유통, GS리테일, 삼성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 3곳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은 330여 개.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까지 최근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동네 슈퍼마켓 주인들은 자신들도 결국 편의점 주인처럼 대기업에 종속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현(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장) : "점주가 뭘 하려고 해도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 할 것이고 결국 편의점 주인처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무차별 확장에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소상인들.
이를 규제하자는 법안이 10여 개 이상 국회에 제출됐지만 통과된 법안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요즘 웬만한 지역이면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다 들어서 있죠.
그래서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대기업들이 지역 슈퍼마켓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어 동네 구멍가게도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대형 시장입니다.
3년 전 시장 입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발디딜 틈 없던 시장골목은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출은 최대 50%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준식(시장 상인) : "5년 전에 매출이 하루에 삼백만 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백에서 백오십 사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대형마트로 지역 상권을 잠식해가던 대기업들은 이제 동네 상권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서울 마곡동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마켓'입니다.
이른바 '슈퍼 슈퍼마켓'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서울 방화동) : "행사 기간에 가면 덤으로 준다든지 카드를 쓰면 포인트가 쌓인다든지 그러니까 주부로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기존 동네 슈퍼마켓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녹취> 동네 슈퍼마켓 주인 : "내가 젊으면 과감하게 때려치우겠어요. 집에 생활이 말도 못 하지 마누라한테 돈도 못 주니까 입이 이렇게 나왔죠."
동네 슈퍼마켓뿐 아닙니다.
근처에 있는 정육점, 닭 집 등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동네 닭 집 주인 : "다 죽었죠. 지금 가게들이 손님은 없고 주인만 있잖아요. 저렇게 들어서니까 골목 시장들은 다 죽어서 완전히 놀다시피 하죠."
현재 롯데유통, GS리테일, 삼성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 3곳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은 330여 개.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까지 최근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동네 슈퍼마켓 주인들은 자신들도 결국 편의점 주인처럼 대기업에 종속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현(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장) : "점주가 뭘 하려고 해도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 할 것이고 결국 편의점 주인처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무차별 확장에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소상인들.
이를 규제하자는 법안이 10여 개 이상 국회에 제출됐지만 통과된 법안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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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톡톡]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상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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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4-20 20:12:47
- 수정2009-04-20 20:51:34
<앵커 멘트>
요즘 웬만한 지역이면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다 들어서 있죠.
그래서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대기업들이 지역 슈퍼마켓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어 동네 구멍가게도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대형 시장입니다.
3년 전 시장 입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발디딜 틈 없던 시장골목은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출은 최대 50%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준식(시장 상인) : "5년 전에 매출이 하루에 삼백만 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백에서 백오십 사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대형마트로 지역 상권을 잠식해가던 대기업들은 이제 동네 상권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서울 마곡동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마켓'입니다.
이른바 '슈퍼 슈퍼마켓'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서울 방화동) : "행사 기간에 가면 덤으로 준다든지 카드를 쓰면 포인트가 쌓인다든지 그러니까 주부로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기존 동네 슈퍼마켓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녹취> 동네 슈퍼마켓 주인 : "내가 젊으면 과감하게 때려치우겠어요. 집에 생활이 말도 못 하지 마누라한테 돈도 못 주니까 입이 이렇게 나왔죠."
동네 슈퍼마켓뿐 아닙니다.
근처에 있는 정육점, 닭 집 등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동네 닭 집 주인 : "다 죽었죠. 지금 가게들이 손님은 없고 주인만 있잖아요. 저렇게 들어서니까 골목 시장들은 다 죽어서 완전히 놀다시피 하죠."
현재 롯데유통, GS리테일, 삼성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 3곳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은 330여 개.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까지 최근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동네 슈퍼마켓 주인들은 자신들도 결국 편의점 주인처럼 대기업에 종속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현(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장) : "점주가 뭘 하려고 해도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 할 것이고 결국 편의점 주인처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무차별 확장에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소상인들.
이를 규제하자는 법안이 10여 개 이상 국회에 제출됐지만 통과된 법안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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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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