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밀집 지역, 칼바람 ‘빌딩 풍’ 경계령
입력 2009.04.21 (22:03)
수정 2009.04.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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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층빌딩 밀집 지역에 계신 분들.
이른바 '빌딩풍'으로 불리는 강풍에 많이 놀라셨을텐데요.
왜 돌풍이 생기는건지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도심 거리, 칼바람을 맞은 도로 시설물이 휘어지거나 떨어지고 수분이 말라버린 가로수는 껍질까지 모조리 뜯겨 나갑니다.
8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풍속을 측정해 보니 초속 12미터가 넘었습니다.
우산을 날려버릴 강풍입니다.
<녹취> 노점 상인 : "산골짜기, 골에 부는 바람처럼 아주 휘몰아치는 바람이 많고. 걷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어요."
이처럼 빌딩 벽면에 부딪힌 강한 바람은 소용돌이를 만들며 위로 솟구치거나, 빌딩 사이를 통과하면서 더욱 거세지게 됩니다.
이른바, '빌딩풍'입니다.
이런 바람은 유명 배우 메릴린 먼로의 치마가 바람에 날리던 모습에 빗대 '먼로 풍'이라고도 불립니다.
한 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 강남의 한 고층빌딩 주변에선 지난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4번이나 측정됐습니다.
초속 20미터는 코를 손으로 가리지 않으면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기왓장도 날려버릴 정도의 바람입니다.
문제는 초고층 빌딩이 느는 만큼 도심 돌풍은 더 많이, 더 거세지지만 국내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규석(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독일 슈트트가르트시 같은 경우 75층짜리를 빌딩풍 영향평가를 거친 뒤 25층짜리 3동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빌딩 풍에 대한 대책 없이 오는 2016년까지 경쟁적으로 지어질 국내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은 10개 안팎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고층빌딩 밀집 지역에 계신 분들.
이른바 '빌딩풍'으로 불리는 강풍에 많이 놀라셨을텐데요.
왜 돌풍이 생기는건지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도심 거리, 칼바람을 맞은 도로 시설물이 휘어지거나 떨어지고 수분이 말라버린 가로수는 껍질까지 모조리 뜯겨 나갑니다.
8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풍속을 측정해 보니 초속 12미터가 넘었습니다.
우산을 날려버릴 강풍입니다.
<녹취> 노점 상인 : "산골짜기, 골에 부는 바람처럼 아주 휘몰아치는 바람이 많고. 걷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어요."
이처럼 빌딩 벽면에 부딪힌 강한 바람은 소용돌이를 만들며 위로 솟구치거나, 빌딩 사이를 통과하면서 더욱 거세지게 됩니다.
이른바, '빌딩풍'입니다.
이런 바람은 유명 배우 메릴린 먼로의 치마가 바람에 날리던 모습에 빗대 '먼로 풍'이라고도 불립니다.
한 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 강남의 한 고층빌딩 주변에선 지난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4번이나 측정됐습니다.
초속 20미터는 코를 손으로 가리지 않으면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기왓장도 날려버릴 정도의 바람입니다.
문제는 초고층 빌딩이 느는 만큼 도심 돌풍은 더 많이, 더 거세지지만 국내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규석(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독일 슈트트가르트시 같은 경우 75층짜리를 빌딩풍 영향평가를 거친 뒤 25층짜리 3동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빌딩 풍에 대한 대책 없이 오는 2016년까지 경쟁적으로 지어질 국내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은 10개 안팎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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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밀집 지역, 칼바람 ‘빌딩 풍’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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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4-21 21:31:33
- 수정2009-04-21 22:41:12
<앵커 멘트>
고층빌딩 밀집 지역에 계신 분들.
이른바 '빌딩풍'으로 불리는 강풍에 많이 놀라셨을텐데요.
왜 돌풍이 생기는건지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도심 거리, 칼바람을 맞은 도로 시설물이 휘어지거나 떨어지고 수분이 말라버린 가로수는 껍질까지 모조리 뜯겨 나갑니다.
8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풍속을 측정해 보니 초속 12미터가 넘었습니다.
우산을 날려버릴 강풍입니다.
<녹취> 노점 상인 : "산골짜기, 골에 부는 바람처럼 아주 휘몰아치는 바람이 많고. 걷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어요."
이처럼 빌딩 벽면에 부딪힌 강한 바람은 소용돌이를 만들며 위로 솟구치거나, 빌딩 사이를 통과하면서 더욱 거세지게 됩니다.
이른바, '빌딩풍'입니다.
이런 바람은 유명 배우 메릴린 먼로의 치마가 바람에 날리던 모습에 빗대 '먼로 풍'이라고도 불립니다.
한 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 강남의 한 고층빌딩 주변에선 지난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4번이나 측정됐습니다.
초속 20미터는 코를 손으로 가리지 않으면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기왓장도 날려버릴 정도의 바람입니다.
문제는 초고층 빌딩이 느는 만큼 도심 돌풍은 더 많이, 더 거세지지만 국내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규석(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독일 슈트트가르트시 같은 경우 75층짜리를 빌딩풍 영향평가를 거친 뒤 25층짜리 3동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빌딩 풍에 대한 대책 없이 오는 2016년까지 경쟁적으로 지어질 국내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은 10개 안팎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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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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