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 가격, 원가의 3~5배 ‘뻥튀기’

<앵커 멘트>

유명외제 화장품이 터무니없이 비싼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중 판매가가 수입원가의 5배 넘게 부풀려 졌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이 가장 붐비는 백화점 1층은 외래 화장품 매장입니다.

수입 화장품마다 보통 십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일본산 미백 크림은 16만 3천 원, 하지만 수입 가격은 관세를 포함해도 3만 천 원 수준입니다.

판매가가 수입가의 5배를 넘은 것입니다.

5만 3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프랑스산 향수 역시 수입 가격은 만 7천 원 정도로 3배 부풀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최선정(서울시 아현동) : "좋은 거 쓰니까 좋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이 비싸요. 그래서 망설여지고. 나이가 먹으니까."

식약청이 제출한 원가를 분석한 결과, 수입 화장품 판매가격은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수입가격보다 평균 3.8배, 향수는 4.2배 부풀려진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 비용이 붙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거품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이근찬(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실장) : "화장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광고 판촉비 등 유통관련 비용이 많이 생기는데, 특히 수입화장품은 원가와 판매가 차이가 더 큽니다."

수입 화장품의 원가는 계속 공개될 전망입니다.

그에 반응해 판매업체가 가격을 낮출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