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 수익, 펀드 수익률보다 낮아

<앵커 멘트>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펀드를 깨고 직접 주식 투자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른바 '개미'들의 투자 수익률이 펀드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펀드를 해지하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정아(한국투자증권 마포지점장) : "펀드 깨서 직접 투자하려는 고객들이죠. 주위에서 직접 투자로 고수익 올렸다고 하니까..."

이같은 경향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지난달 2일부터 어제까지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천 억원.

반면 주식 직접 투자용 자금인 증권사 고객 예탁금은 5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주식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수익률은 펀드 투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종목 20개를 보면 상승률은 평균 19%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8% 상승했고, 국내주식형 펀드는 32% 안팎의 이익을 냈으니까 개인 직접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습니다.

<인터뷰>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위험관리도 잘 안되기 때문에 요행스럽게 좋은 종목을 골라 수익이 날진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펀드보다 개별 종목으로 가는 게 수익률이 좋을 수가 없다는 거죠."

펀드에서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욕심이 클수록 직접 투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 순간이 이른바 '상투 잡기'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