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조 규모 선박펀드 만들어 배 사준다

입력 2009.04.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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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줄면서 해운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정부가 펀드를 조성해 경영난에 처한 업체 선박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부산항, 요즘 일거리가 없어 그냥 서있는 배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현금 흐름이 끊어진 해운사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터뷰> 선주협회 : "은행에 상환해야 될 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으니까 연기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고 있고, 신규 은행자금 차입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고..."

정부는 국민세금 1조원을 포함한 4조원 규모로 선박펀드를 조성해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해운업체들의 배 백여 척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사들인 배는 다시 해운업체에 빌려 주게 됩니다.

해운업체는 배 임대료만 지불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고 배를 판 돈으로 빚을 갚으면 자금난에서도 헤어날 수 있게 됩니다.

나중에 경기가 나아지면 적당한 조건으로 배를 되살 수도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해서도 모두 4조7천억원의 대출이 지원됩니다.

<녹취>최장현(국토해양부 2차관) : "구조조정을 촉진함과 아울러 우리나라 선대가 해외로 헐값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우리 국적 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국적선을 확보함으로써..."

그러나 해운업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선박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부실을 확대시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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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4조 규모 선박펀드 만들어 배 사준다
    • 입력 2009-04-23 21:28:29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줄면서 해운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정부가 펀드를 조성해 경영난에 처한 업체 선박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부산항, 요즘 일거리가 없어 그냥 서있는 배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현금 흐름이 끊어진 해운사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터뷰> 선주협회 : "은행에 상환해야 될 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으니까 연기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고 있고, 신규 은행자금 차입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고..." 정부는 국민세금 1조원을 포함한 4조원 규모로 선박펀드를 조성해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해운업체들의 배 백여 척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사들인 배는 다시 해운업체에 빌려 주게 됩니다. 해운업체는 배 임대료만 지불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고 배를 판 돈으로 빚을 갚으면 자금난에서도 헤어날 수 있게 됩니다. 나중에 경기가 나아지면 적당한 조건으로 배를 되살 수도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해서도 모두 4조7천억원의 대출이 지원됩니다. <녹취>최장현(국토해양부 2차관) : "구조조정을 촉진함과 아울러 우리나라 선대가 해외로 헐값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우리 국적 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국적선을 확보함으로써..." 그러나 해운업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선박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부실을 확대시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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