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울린 취업 사기…반한 감정 우려

입력 2009.04.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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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며 몽골인들을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몽골인 피해자가 무려 7백 명이나 되는데요, 현지 교민들은 반한 감정에 신변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몽골의 한 일간자입니다.

한국 취업을 미끼로 자국민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사기단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문은 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몽골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취업사기단 일당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브로커 46살 이 모씨 등은 몽골인들에게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꾀여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유령법인을 만든 뒤 몽골 현지 브로커와 짜고 허위 초청장을 보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최창수(부산 사하경찰서 외사계장) :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노숙자 명의로 사업등록증을 위조해 대리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들에게 사기 피해를 본 몽골인은 모두 7백 명, 피해금액은 일인당 2천 달러씩, 우리 돈으로 20억 원에 이릅니다.

2천 달러는 몽골 노동자가 2년을 꼬박 모아야 할 마련할 수 있는 큰돈입니다.

<인터뷰> 널진(취업 사기 피해 몽골인) : “한국 취업 사기단 사건 이후에, 많은 가족이 이혼하고, 몸이 아프고, 정신적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몽골에는 반한 감정이 높아지고 있고 교민들은 안전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한국인 브로커 이 모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몽골에 또 다른 한국인 취업사기단이 활동하고 있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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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인 울린 취업 사기…반한 감정 우려
    • 입력 2009-04-30 06:42:49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며 몽골인들을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몽골인 피해자가 무려 7백 명이나 되는데요, 현지 교민들은 반한 감정에 신변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몽골의 한 일간자입니다. 한국 취업을 미끼로 자국민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사기단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문은 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몽골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취업사기단 일당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브로커 46살 이 모씨 등은 몽골인들에게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꾀여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유령법인을 만든 뒤 몽골 현지 브로커와 짜고 허위 초청장을 보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최창수(부산 사하경찰서 외사계장) :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노숙자 명의로 사업등록증을 위조해 대리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들에게 사기 피해를 본 몽골인은 모두 7백 명, 피해금액은 일인당 2천 달러씩, 우리 돈으로 20억 원에 이릅니다. 2천 달러는 몽골 노동자가 2년을 꼬박 모아야 할 마련할 수 있는 큰돈입니다. <인터뷰> 널진(취업 사기 피해 몽골인) : “한국 취업 사기단 사건 이후에, 많은 가족이 이혼하고, 몸이 아프고, 정신적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몽골에는 반한 감정이 높아지고 있고 교민들은 안전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한국인 브로커 이 모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몽골에 또 다른 한국인 취업사기단이 활동하고 있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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