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

입력 2009.04.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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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마을에서 서울로 출발하기 전 면목이 없다며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 현관에 모습을 나타낸 시각은 아침 7시 57분...

대문을 향해 몇 계단 내려오던 노 전 대통령은 뭔가를 잊고 나온 듯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현관 앞에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노무현 정부 시절의 측근과 참모 30여명이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길을 배웅했습니다.

경호 문제로 정문에서 승합차를 타고 50미터 쯤 이동해 큰 길가로 간 노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그리곤 무거운 표정과 목소리로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사저에서 남편을 배웅하면서 내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문재인 : "아침에 여러분들 오셔서 대통령께 위로 말씀 드리고....그런 말씀들 들으면서 권여사님이 좀 많이 우셨어요."

노란 꽃잎을 뿌리며 변함없는 성원을 나타낸 지지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이제 서울로 출발할 시간,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8시 2분쯤 봉하마을을 출발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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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
    • 입력 2009-04-30 21: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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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마을에서 서울로 출발하기 전 면목이 없다며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 현관에 모습을 나타낸 시각은 아침 7시 57분... 대문을 향해 몇 계단 내려오던 노 전 대통령은 뭔가를 잊고 나온 듯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현관 앞에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노무현 정부 시절의 측근과 참모 30여명이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길을 배웅했습니다. 경호 문제로 정문에서 승합차를 타고 50미터 쯤 이동해 큰 길가로 간 노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그리곤 무거운 표정과 목소리로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사저에서 남편을 배웅하면서 내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문재인 : "아침에 여러분들 오셔서 대통령께 위로 말씀 드리고....그런 말씀들 들으면서 권여사님이 좀 많이 우셨어요." 노란 꽃잎을 뿌리며 변함없는 성원을 나타낸 지지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이제 서울로 출발할 시간,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8시 2분쯤 봉하마을을 출발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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