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공포 이용한 상술·사기 ‘주의’

입력 2009.05.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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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때를 틈타 제 잇속만 챙기는 사람들, 경계하셔야 합니다.

엉터리 예방약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약국, 돈 보내면 약주겠단 전화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수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황금연휴를 맞아 붐비는 인천공항.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에 마스크를 사려고 들렸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예방약이라며 권합니다.

<녹취> 약사 : "약 준비해가셔요. (신종인플루엔자를) 70~80% 차단해줍니다. 기관지 내 호흡기 쪽에 방어막을 설치해서 바이러스를 막아줘요. (많이들 먹는거예요?) 90% 이상 먹어요, 미국 캐나다 가시는 분들."

가격은 한달 분량에 8만 원. 약사는 두 시간여 만에 십여 개의 약을 팔았습니다.

불안감에 약을 샀다가 환불하려던 사람은 심한 말까지 들었습니다.

<녹취> 약 구입자 : "예방약 나왔어요? 물어보니까 2년 전에 나왔다고, 조류독감 때문에.....물러주긴하데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 하더라구요."

질병관리본부는 이 약이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약사의 주장을 일축합니다.

<인터뷰> 권준욱(질병관리본부) : "현재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질병관리청에서는 타미플루만을 치료제로서 공식적인 효능을 인정하고 있고 그 외는 효능 인정 안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를 사칭하는 신종 보이스피싱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감염자와 함께 탑승했었다, "약을 보내줄테니 돈을 부치라"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온다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타미플루는 의사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이런 신종 사기전화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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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플루 공포 이용한 상술·사기 ‘주의’
    • 입력 2009-05-01 21:13:02
    뉴스 9
<앵커 멘트> 이 때를 틈타 제 잇속만 챙기는 사람들, 경계하셔야 합니다. 엉터리 예방약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약국, 돈 보내면 약주겠단 전화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수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황금연휴를 맞아 붐비는 인천공항.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에 마스크를 사려고 들렸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예방약이라며 권합니다. <녹취> 약사 : "약 준비해가셔요. (신종인플루엔자를) 70~80% 차단해줍니다. 기관지 내 호흡기 쪽에 방어막을 설치해서 바이러스를 막아줘요. (많이들 먹는거예요?) 90% 이상 먹어요, 미국 캐나다 가시는 분들." 가격은 한달 분량에 8만 원. 약사는 두 시간여 만에 십여 개의 약을 팔았습니다. 불안감에 약을 샀다가 환불하려던 사람은 심한 말까지 들었습니다. <녹취> 약 구입자 : "예방약 나왔어요? 물어보니까 2년 전에 나왔다고, 조류독감 때문에.....물러주긴하데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 하더라구요." 질병관리본부는 이 약이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약사의 주장을 일축합니다. <인터뷰> 권준욱(질병관리본부) : "현재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질병관리청에서는 타미플루만을 치료제로서 공식적인 효능을 인정하고 있고 그 외는 효능 인정 안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를 사칭하는 신종 보이스피싱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감염자와 함께 탑승했었다, "약을 보내줄테니 돈을 부치라"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온다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타미플루는 의사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이런 신종 사기전화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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