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구시가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을 특정업체에 무상 공급해 왔습니다. 값으로 따지면 수십억원어치.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착공한 대구의 한 도로공사 현장입니다.
터널을 뚫는 현장에선 한눈에 보기에도 질 좋은 암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량은 모두 180만 세제곱미터.
이 가운데 대부분은 골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암석들입니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이 곳의 사토 가운데 87만 세제곱미터를 공사장 인근의 한 골재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시가로 30억 원이 넘는 물량입니다.
<인터뷰> 김재영(대구시 종합건설본부) : "거리가 멀면 비용이 많이 나오니까 운반비가 가장 적게 나오는 곳을 선택하다 보니, 이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
현장에서 골재업체까지 운반하는데 드는 비용 114억 원도 대구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도로 시공사 관계자 : "(다른)골재업체들이 굉장히 아까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OO에 간다는 걸 배아파하는 곳 굉장히 많아요."
골재업체는 이미 9천 세제곱미터 분량의 사토를 잘게 부숴 팔아넘겼습니다.
석산을 개발하거나 원석을 구매해야 하는 골재업체로서는 앉아서 수십억 원의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녹취> OO골재업체 관계자 : "우리가 사토로 판매하는게 아니죠.흙을 걸러내고, 순수 암석만 재가공해 보조지층대를 만드는 것.(그래서 문제 될 게 없다는 말씀인가요?)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 3월 입찰을 통해 광역 쓰레기 매립장 공사현장에서 나온 36만 세제곱미터의 암석을 골재업체에 팔아 수익을 내는 등 공공재인 사토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운반비까지 떠안으며 값 나가는 암석을 특정업체에 몰아주는 대구시.
예산낭비는 물론, 특혜의혹을 스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대구시가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을 특정업체에 무상 공급해 왔습니다. 값으로 따지면 수십억원어치.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착공한 대구의 한 도로공사 현장입니다.
터널을 뚫는 현장에선 한눈에 보기에도 질 좋은 암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량은 모두 180만 세제곱미터.
이 가운데 대부분은 골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암석들입니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이 곳의 사토 가운데 87만 세제곱미터를 공사장 인근의 한 골재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시가로 30억 원이 넘는 물량입니다.
<인터뷰> 김재영(대구시 종합건설본부) : "거리가 멀면 비용이 많이 나오니까 운반비가 가장 적게 나오는 곳을 선택하다 보니, 이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
현장에서 골재업체까지 운반하는데 드는 비용 114억 원도 대구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도로 시공사 관계자 : "(다른)골재업체들이 굉장히 아까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OO에 간다는 걸 배아파하는 곳 굉장히 많아요."
골재업체는 이미 9천 세제곱미터 분량의 사토를 잘게 부숴 팔아넘겼습니다.
석산을 개발하거나 원석을 구매해야 하는 골재업체로서는 앉아서 수십억 원의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녹취> OO골재업체 관계자 : "우리가 사토로 판매하는게 아니죠.흙을 걸러내고, 순수 암석만 재가공해 보조지층대를 만드는 것.(그래서 문제 될 게 없다는 말씀인가요?)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 3월 입찰을 통해 광역 쓰레기 매립장 공사현장에서 나온 36만 세제곱미터의 암석을 골재업체에 팔아 수익을 내는 등 공공재인 사토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운반비까지 떠안으며 값 나가는 암석을 특정업체에 몰아주는 대구시.
예산낭비는 물론, 특혜의혹을 스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 터널공사, 백억 대 사토 특혜
-
- 입력 2009-05-07 21:00:05
<앵커 멘트>
대구시가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을 특정업체에 무상 공급해 왔습니다. 값으로 따지면 수십억원어치.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착공한 대구의 한 도로공사 현장입니다.
터널을 뚫는 현장에선 한눈에 보기에도 질 좋은 암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량은 모두 180만 세제곱미터.
이 가운데 대부분은 골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암석들입니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이 곳의 사토 가운데 87만 세제곱미터를 공사장 인근의 한 골재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시가로 30억 원이 넘는 물량입니다.
<인터뷰> 김재영(대구시 종합건설본부) : "거리가 멀면 비용이 많이 나오니까 운반비가 가장 적게 나오는 곳을 선택하다 보니, 이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
현장에서 골재업체까지 운반하는데 드는 비용 114억 원도 대구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도로 시공사 관계자 : "(다른)골재업체들이 굉장히 아까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OO에 간다는 걸 배아파하는 곳 굉장히 많아요."
골재업체는 이미 9천 세제곱미터 분량의 사토를 잘게 부숴 팔아넘겼습니다.
석산을 개발하거나 원석을 구매해야 하는 골재업체로서는 앉아서 수십억 원의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녹취> OO골재업체 관계자 : "우리가 사토로 판매하는게 아니죠.흙을 걸러내고, 순수 암석만 재가공해 보조지층대를 만드는 것.(그래서 문제 될 게 없다는 말씀인가요?)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 3월 입찰을 통해 광역 쓰레기 매립장 공사현장에서 나온 36만 세제곱미터의 암석을 골재업체에 팔아 수익을 내는 등 공공재인 사토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운반비까지 떠안으며 값 나가는 암석을 특정업체에 몰아주는 대구시.
예산낭비는 물론, 특혜의혹을 스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이종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