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으로 얼룩진 대학가, ‘금주령’ 발동

입력 2009.05.22 (22:10) 수정 2009.05.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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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대학가는 지금 축제중입니다.
축제가 술판으로 얼룩지자 대학과 학생회가 나서 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을 황현택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축제가 한창인 한 대학교 정문.

자정이 가까워지자 음주 단속이 시작됩니다.

술을 먹고 오토바이를 타려던 학생.

교직원들이 간신히 제지합니다.

<녹취> 음주운전 대학생 (음성변조) : "조금 밖에 안 했어요. 2~3병 정도. (소주?) 네. 안 걸릴 자신 있어 가지고요. (평소에도 이렇게?) 네, 술 먹고 운전해요."

학생들 스스로도 캠퍼스를 돌며 단속에 나섭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혹시 술 드신 것 맞으신가요?) 술? 술 먹으면 안 되지."

<인터뷰> 오예진(한성대 부총학생회장) : "작년 같은 경우 축제 때 사고가 크게 있었어요. 오토바이를 술 먹고 타고 가다가 많이 다쳐서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지만 교내에선 여전히 위험한 질주가 이어집니다.

강원도의 또 다른 대학.

축제 마지막 날, 해가 지기도 전에 주점이 모두 철거됩니다.

이 대학은 아예 학내 금주령을 내렸고, 대신 학생회 측에서는 무알코올 음료를 학생들에게 내줬습니다.

<녹취> "맥주는 아니고요. 맥주 맛이 나는 음료수거든요. 알코올은 거의 없고요."

이마저 미리 정한 담당자들이 철저히 관리합니다.

<인터뷰> 이충일(연세대 원주캠퍼스 총학생회장) : "술이 아닌 다른 문화를 만들어 보려고 한번 더 생각해 본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서강대의 경우 이렇게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음주를 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정학까지 내릴 수 있다는 강경 방침을 세웠습니다.

강도높은 조치에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학교는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음주를 절제하고, 엄격한 책임을 지게 하는 이런 움직임은 각종 음주사고로 얼룩진 캠퍼스에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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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판으로 얼룩진 대학가, ‘금주령’ 발동
    • 입력 2009-05-22 21:23:05
    • 수정2009-05-22 2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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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대학가는 지금 축제중입니다. 축제가 술판으로 얼룩지자 대학과 학생회가 나서 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을 황현택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축제가 한창인 한 대학교 정문. 자정이 가까워지자 음주 단속이 시작됩니다. 술을 먹고 오토바이를 타려던 학생. 교직원들이 간신히 제지합니다. <녹취> 음주운전 대학생 (음성변조) : "조금 밖에 안 했어요. 2~3병 정도. (소주?) 네. 안 걸릴 자신 있어 가지고요. (평소에도 이렇게?) 네, 술 먹고 운전해요." 학생들 스스로도 캠퍼스를 돌며 단속에 나섭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혹시 술 드신 것 맞으신가요?) 술? 술 먹으면 안 되지." <인터뷰> 오예진(한성대 부총학생회장) : "작년 같은 경우 축제 때 사고가 크게 있었어요. 오토바이를 술 먹고 타고 가다가 많이 다쳐서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지만 교내에선 여전히 위험한 질주가 이어집니다. 강원도의 또 다른 대학. 축제 마지막 날, 해가 지기도 전에 주점이 모두 철거됩니다. 이 대학은 아예 학내 금주령을 내렸고, 대신 학생회 측에서는 무알코올 음료를 학생들에게 내줬습니다. <녹취> "맥주는 아니고요. 맥주 맛이 나는 음료수거든요. 알코올은 거의 없고요." 이마저 미리 정한 담당자들이 철저히 관리합니다. <인터뷰> 이충일(연세대 원주캠퍼스 총학생회장) : "술이 아닌 다른 문화를 만들어 보려고 한번 더 생각해 본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서강대의 경우 이렇게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음주를 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정학까지 내릴 수 있다는 강경 방침을 세웠습니다. 강도높은 조치에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학교는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음주를 절제하고, 엄격한 책임을 지게 하는 이런 움직임은 각종 음주사고로 얼룩진 캠퍼스에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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