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남긴 화두 ‘화해·통합’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를 이어가는 동력 바로 그가 평생 추구해 온 사회적-정치적 가치의 힘입니다.

화해와 통합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모의 열기는 오뉴월 뙤약볕보다 더 뜨겁고 강렬합니다.

무엇이 이 많은 사람들을 조문 행렬로 이끌어냈을까.

<녹취> 노무현(전 대통령) : "지역정치구도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지역주의 타파와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정치 개혁에 대한 뜨거운 열망.

그가 평생 부르짖던 가치들은 정작 세상을 떠난 뒤에야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강원택(숭실대 교수)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정치적 민주화의 후퇴 조짐 현상이 나타나면서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가치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졌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추구한 그의 탈권위적인 모습도 지금의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터뷰> 박효종(서울대 교수) : "국민들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려는 노력, 여야 정치권, 정당을 막론하고 필요한 화두가 아닌가..."

그가 유서에 남긴 마지막 화두는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

지역 갈등에 맞선 그의 희생처럼, 마지막 소망 역시 영정 앞에서의 분열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통합에 대한 염원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필상(고려대 교수) : "지역간 계층간 화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염원이었습니다. 우리가 과업을 계승해서 실현시키는 것이 고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

<녹취> 노무현(전 대통령) :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세상."

고 '노무현'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소중한 가치들, 이제 그를 하나 둘 실현해 나가는 것은 오롯이 남은 사람들의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