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열린 경호’ 선호

입력 2009.05.28 (20: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당시 경호를 받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때부터 국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열린 경호'를 선호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말,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 한 사병이 갑자기 노 전 대통령을 끌어안아 올렸습니다.

<녹취> "(허리) 다칠라"

<녹취> "상병 김준석,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경호원이 주변을 에워싸는 권위적인 경호 대신 이른바 '열린 경호'를 선호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녹취>노무현(전 대통령): "일반 국민들 시민과 대중과 피부로 접하고 가까이 접하기를 좋아하고 또 그것이 민주사회의 지도자로서 꼭 필요하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을 시민들에게 내줬고, 청와대 주변 통행시간을 늘렸습니다.

진입로 바리케이드도 치웠습니다.

'열린경호'는 퇴임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재임 시절 입버릇처럼 말했던 탈권위의 모습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손녀와 구멍가게도 가고, 풀설매를 타다 넘어지기도 하고, 사람들과 편하게 어우러졌습니다.

경호를 받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 노 전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경호원을 물린 채 홀로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평소에도 ‘열린 경호’ 선호
    • 입력 2009-05-28 20:17:47
    뉴스타임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당시 경호를 받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때부터 국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열린 경호'를 선호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말,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 한 사병이 갑자기 노 전 대통령을 끌어안아 올렸습니다. <녹취> "(허리) 다칠라" <녹취> "상병 김준석,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경호원이 주변을 에워싸는 권위적인 경호 대신 이른바 '열린 경호'를 선호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녹취>노무현(전 대통령): "일반 국민들 시민과 대중과 피부로 접하고 가까이 접하기를 좋아하고 또 그것이 민주사회의 지도자로서 꼭 필요하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을 시민들에게 내줬고, 청와대 주변 통행시간을 늘렸습니다. 진입로 바리케이드도 치웠습니다. '열린경호'는 퇴임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재임 시절 입버릇처럼 말했던 탈권위의 모습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손녀와 구멍가게도 가고, 풀설매를 타다 넘어지기도 하고, 사람들과 편하게 어우러졌습니다. 경호를 받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 노 전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경호원을 물린 채 홀로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