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향소 철거, 서울청장 지시 없었다”

입력 2009.06.04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뇌부 지시가 아니라 현장 지휘관의 독단적 판단이었다.
분향소 강제 철거에 대해 경찰이 내부 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처음엔 의경 실수라더니 또 말이 바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5시 38분, 현장을 지휘한 서울경찰청 1기동단장은 총 책임자인 기동본부장에게 "천막을 철거했다"고 보고했고, 기동본부장은 "알았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영결식 전날 경비 대책회의에선 "분향소 시설물은 손대지 마라"는 지시가 현장 지휘관에게 내려갔다, 이상이 경찰청 감찰결과입니다.

수뇌부 지시없이 총경급인 1 기동단장이 독자적으로 분향소철거를 주도했다는 결론입니다.

<녹취> 황모 총경 : "(다 인정하시는 겁니까?) 네."

즉, 분향소철거과정에서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의 개입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당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청사에서 CCTV를 봤고 덕수궁에서 "부대를 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청장이 당시 현장 상황을 파악했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경찰청 감찰은 나아가 주 서울청장이 분향소 철거를 사후에 보고 받았는지 묻지도 못했습니다.

수뇌부 개입 등 핵심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현장 지휘관이 모든 것을 뒤집어쓰는 꼬리자르기식 감찰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분향소 철거, 서울청장 지시 없었다”
    • 입력 2009-06-04 21:16:12
    뉴스 9
<앵커 멘트> 수뇌부 지시가 아니라 현장 지휘관의 독단적 판단이었다. 분향소 강제 철거에 대해 경찰이 내부 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처음엔 의경 실수라더니 또 말이 바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5시 38분, 현장을 지휘한 서울경찰청 1기동단장은 총 책임자인 기동본부장에게 "천막을 철거했다"고 보고했고, 기동본부장은 "알았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영결식 전날 경비 대책회의에선 "분향소 시설물은 손대지 마라"는 지시가 현장 지휘관에게 내려갔다, 이상이 경찰청 감찰결과입니다. 수뇌부 지시없이 총경급인 1 기동단장이 독자적으로 분향소철거를 주도했다는 결론입니다. <녹취> 황모 총경 : "(다 인정하시는 겁니까?) 네." 즉, 분향소철거과정에서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의 개입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당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청사에서 CCTV를 봤고 덕수궁에서 "부대를 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청장이 당시 현장 상황을 파악했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경찰청 감찰은 나아가 주 서울청장이 분향소 철거를 사후에 보고 받았는지 묻지도 못했습니다. 수뇌부 개입 등 핵심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현장 지휘관이 모든 것을 뒤집어쓰는 꼬리자르기식 감찰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