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관들이 시간외수당을 타내기 위해 퇴근 시간을 조작하는 장면이 KBS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일은 안하고 수당만 챙기는 일그러진 모습 황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밤 11시, 여성 한 명이 대전경찰청 청사에 들어섭니다.
곧이어 남성 3명이 뒤따릅니다.
다 함께 민원실로 들어가 차례로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고는 채 5분도 안 돼 건물에서 나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직원인 이들은 퇴근시간을 입력하기 위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것입니다.
<녹취> 대전지방경찰청 직원 : "(저녁은 먹지 않습니까?) 일하다 보면 6시에 저녁 먹을 수도 있고, 8시 이후에 먹을 수도 있고."
5일 후 밤 10시가 넘은 시각, 사무실은 대부분 불이 꺼졌지만, 이번에는 남자직원 5명이 한꺼번에 되돌아와 지문을 입력합니다.
특히 가장 먼저 지문을 입력하는 직원은 경정급 간부입니다.
<녹취>대전지방경찰청 직원 : "제가 우리 직원들하고 회식을 했어요. 회식을 해서 수고했다는 취지로."
술에 취한 채 지문만 입력하고 곧바로 나가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운동복 차림으로 혼자 와서 출입 확인을 하고 돌아가는 여직원도 있습니다.
경찰의 퇴근시간 조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충남경찰청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KBS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대대적인 감찰을 벌이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는데 경찰의 행동은 정반대입니다.
<녹취> 대전경찰청 직원 :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엄격한 규정대로 따지면 잘못됐죠. 잘못됐습니다. 잘못됐고,,,"
밖으로는 성숙한 법치주의를 강조해온 경찰이 정작, 안에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정환입니다.
경찰관들이 시간외수당을 타내기 위해 퇴근 시간을 조작하는 장면이 KBS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일은 안하고 수당만 챙기는 일그러진 모습 황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밤 11시, 여성 한 명이 대전경찰청 청사에 들어섭니다.
곧이어 남성 3명이 뒤따릅니다.
다 함께 민원실로 들어가 차례로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고는 채 5분도 안 돼 건물에서 나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직원인 이들은 퇴근시간을 입력하기 위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것입니다.
<녹취> 대전지방경찰청 직원 : "(저녁은 먹지 않습니까?) 일하다 보면 6시에 저녁 먹을 수도 있고, 8시 이후에 먹을 수도 있고."
5일 후 밤 10시가 넘은 시각, 사무실은 대부분 불이 꺼졌지만, 이번에는 남자직원 5명이 한꺼번에 되돌아와 지문을 입력합니다.
특히 가장 먼저 지문을 입력하는 직원은 경정급 간부입니다.
<녹취>대전지방경찰청 직원 : "제가 우리 직원들하고 회식을 했어요. 회식을 해서 수고했다는 취지로."
술에 취한 채 지문만 입력하고 곧바로 나가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운동복 차림으로 혼자 와서 출입 확인을 하고 돌아가는 여직원도 있습니다.
경찰의 퇴근시간 조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충남경찰청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KBS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대대적인 감찰을 벌이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는데 경찰의 행동은 정반대입니다.
<녹취> 대전경찰청 직원 :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엄격한 규정대로 따지면 잘못됐죠. 잘못됐습니다. 잘못됐고,,,"
밖으로는 성숙한 법치주의를 강조해온 경찰이 정작, 안에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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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경찰, 수당 타기 위해 퇴근시간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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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6-04 21:20:53
<앵커 멘트>
경찰관들이 시간외수당을 타내기 위해 퇴근 시간을 조작하는 장면이 KBS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일은 안하고 수당만 챙기는 일그러진 모습 황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밤 11시, 여성 한 명이 대전경찰청 청사에 들어섭니다.
곧이어 남성 3명이 뒤따릅니다.
다 함께 민원실로 들어가 차례로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고는 채 5분도 안 돼 건물에서 나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직원인 이들은 퇴근시간을 입력하기 위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것입니다.
<녹취> 대전지방경찰청 직원 : "(저녁은 먹지 않습니까?) 일하다 보면 6시에 저녁 먹을 수도 있고, 8시 이후에 먹을 수도 있고."
5일 후 밤 10시가 넘은 시각, 사무실은 대부분 불이 꺼졌지만, 이번에는 남자직원 5명이 한꺼번에 되돌아와 지문을 입력합니다.
특히 가장 먼저 지문을 입력하는 직원은 경정급 간부입니다.
<녹취>대전지방경찰청 직원 : "제가 우리 직원들하고 회식을 했어요. 회식을 해서 수고했다는 취지로."
술에 취한 채 지문만 입력하고 곧바로 나가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운동복 차림으로 혼자 와서 출입 확인을 하고 돌아가는 여직원도 있습니다.
경찰의 퇴근시간 조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충남경찰청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KBS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대대적인 감찰을 벌이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는데 경찰의 행동은 정반대입니다.
<녹취> 대전경찰청 직원 :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엄격한 규정대로 따지면 잘못됐죠. 잘못됐습니다. 잘못됐고,,,"
밖으로는 성숙한 법치주의를 강조해온 경찰이 정작, 안에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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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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