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 장난감에 환경 호르몬 ‘범벅’

입력 2009.07.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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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이 물고 빠는 장난감에서 환경 호르몬이 또 나왔습니다. 불안한 엄마 마음도 모르는지, 환경부는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들은 대개가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든 입에 넣어 물거나 빨곤 합니다. 장난감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 한수아(서울 당산동) : "매일 닦아주긴 하지만 여기서 혹시 유해한 물질이 나오진 않을지..."

환경부가 어린이 장난감 등 170개 제품의 위해성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삑삑이 같은 유아용 완구와 동물모형의 어린이용 인형 등 15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우려 수준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쓰이는 물질입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발달기능이나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적발된 제품들은 유해물질이 노출되는 정도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적용되는 일일허용수준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연구관/국립환경과학원) :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대사활동이 빠르고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같은 양이 노출되도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회사명과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자율안전확인표시인 KPS마크가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환경부는 문제제품에 대해 판매중지나 회수를 권고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관련제품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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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어린이 장난감에 환경 호르몬 ‘범벅’
    • 입력 2009-07-29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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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이 물고 빠는 장난감에서 환경 호르몬이 또 나왔습니다. 불안한 엄마 마음도 모르는지, 환경부는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들은 대개가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든 입에 넣어 물거나 빨곤 합니다. 장난감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 한수아(서울 당산동) : "매일 닦아주긴 하지만 여기서 혹시 유해한 물질이 나오진 않을지..." 환경부가 어린이 장난감 등 170개 제품의 위해성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삑삑이 같은 유아용 완구와 동물모형의 어린이용 인형 등 15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우려 수준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쓰이는 물질입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발달기능이나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적발된 제품들은 유해물질이 노출되는 정도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적용되는 일일허용수준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연구관/국립환경과학원) :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대사활동이 빠르고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같은 양이 노출되도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회사명과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자율안전확인표시인 KPS마크가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환경부는 문제제품에 대해 판매중지나 회수를 권고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관련제품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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