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이대로 잊혀지나

입력 2001.04.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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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가수 배 호 씨를 간간이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이 30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뜬 그 60번째 생일입니다마는 그러나 음반유통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실정입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특유의 저음과 절절한 창법으로 지난 60년대 사랑과 절망을 노래했던 가수 배 호입니다.
돌아가는 삼각지나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은 지금도 중장년층의 애창곡입니다.
살아 있다면 60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무덤을 찾는 열성팬이 있을 정도입니다.
⊙남정식(배호 추모위원): 사람들은 말로 노래를 하지만 배 호는 소리로 노래를 한다는 걸 구분을 못합니다.
⊙기자: 하지만 29살에 요절한 뒤 그의 어머니는 가난에 시달리다 지난 95년에 세상을 떠났고 하나뿐인 여동생은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김광빈(배호 씨 외삼촌): 참 동생이 불쌍해요.
시집도 못 가고...
⊙기자: 배 호 씨의 사후가 유달리 초라한 것은 가요계의 구조적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가 숨진 뒤 유통된 음반의 60% 이상은 가짜였습니다.
때문에 인세도 없었고 그에 관한 재조명 작업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정용호(배호 씨의 동생): 어머님도 시장에서, 노상에서 판을 사 가지고 테이프를 틀었는데 가짜더라, 한탄을 하시더라고요.
⊙기자: 살아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배 호.
그러나 그는 음악적 성과에 대한 아무런 평가 없이 대중들에게서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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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이대로 잊혀지나
    • 입력 2001-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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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가수 배 호 씨를 간간이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이 30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뜬 그 60번째 생일입니다마는 그러나 음반유통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실정입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특유의 저음과 절절한 창법으로 지난 60년대 사랑과 절망을 노래했던 가수 배 호입니다. 돌아가는 삼각지나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은 지금도 중장년층의 애창곡입니다. 살아 있다면 60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무덤을 찾는 열성팬이 있을 정도입니다. ⊙남정식(배호 추모위원): 사람들은 말로 노래를 하지만 배 호는 소리로 노래를 한다는 걸 구분을 못합니다. ⊙기자: 하지만 29살에 요절한 뒤 그의 어머니는 가난에 시달리다 지난 95년에 세상을 떠났고 하나뿐인 여동생은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김광빈(배호 씨 외삼촌): 참 동생이 불쌍해요. 시집도 못 가고... ⊙기자: 배 호 씨의 사후가 유달리 초라한 것은 가요계의 구조적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가 숨진 뒤 유통된 음반의 60% 이상은 가짜였습니다. 때문에 인세도 없었고 그에 관한 재조명 작업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정용호(배호 씨의 동생): 어머님도 시장에서, 노상에서 판을 사 가지고 테이프를 틀었는데 가짜더라, 한탄을 하시더라고요. ⊙기자: 살아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배 호. 그러나 그는 음악적 성과에 대한 아무런 평가 없이 대중들에게서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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