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가 온다…경제 회복세 발목 잡힐라

입력 2009.10.02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원화 가치와 금리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3고 현상'이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00원 대가 무너진 원.달러 환율이 이제 1170원 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원화가치가 급등하면서 경기회복을 견인해 왔던 수출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2천억 원씩 이익이 줄어들 정돕니다.

<인터뷰>박형중(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환율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봐요. 대략 1150원 수준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이제 30원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달러화 약세는 세계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을 부채질하며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1배럴에 3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석유값은 이제 7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다보니 저금리 기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미 시중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의 문제만 남아있습니다.

낮은 원화가치와 저물가, 저금리 등 이른바 3저 현상이 이제 3고로 전환되고 있는 겁니다.

원화 강세로 수출이 약화되고 금리와 물가 부담으로 내수마저 위축되면 그만큼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高가 온다…경제 회복세 발목 잡힐라
    • 입력 2009-10-02 07:12:0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원화 가치와 금리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3고 현상'이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00원 대가 무너진 원.달러 환율이 이제 1170원 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원화가치가 급등하면서 경기회복을 견인해 왔던 수출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2천억 원씩 이익이 줄어들 정돕니다. <인터뷰>박형중(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환율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봐요. 대략 1150원 수준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이제 30원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달러화 약세는 세계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을 부채질하며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1배럴에 3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석유값은 이제 7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다보니 저금리 기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미 시중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의 문제만 남아있습니다. 낮은 원화가치와 저물가, 저금리 등 이른바 3저 현상이 이제 3고로 전환되고 있는 겁니다. 원화 강세로 수출이 약화되고 금리와 물가 부담으로 내수마저 위축되면 그만큼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