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늘 먹을 수도 팔 수도 없어

입력 2001.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추가 수입하기로 한 마늘 1만 300톤 때문에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전량을 제3국으로 다시 수출할 방침을 세웠지만 중국이 반대하고 나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마늘창고, 지난해 정부가 농가에서 사들인 마늘 1만 5000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김진환(농수산물유통공사 창고 관리장): 예년 같으면 창고가 텅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작년도에는 작황이 좋아가지고 이렇게 많은 물량이 저희 창고에 보관이...
⊙기자: 다른 창고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건조마늘 2900여 톤도 저장돼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21일 협상에 따라 중국에서 추가 수입하기로 한 마늘은 1만 300여 톤, 햇마늘 출하를 앞둔 농가는 불안합니다.
⊙김인식(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산지 거래가 중단되다시피하고 햇마늘 가격폭락 조짐이 있습니다.
농가들은 불안해해서 내년 농사, 마늘농사를 포기하려고 하는 그런 심리가 팽배해 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중국에서 추가로 수입하는 마늘은 국내에 유통시키지 않고 전량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권은오(농림부 채소특작과장): 제3국 수출 동안 시장 격리는 저희들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고 손실도 없어야되기 때문에 그것이 저희들은 최대한 과제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가 마늘을 수출하면 자신들의 수출시장이 줄어들까 봐 제3국 수출마저 반대하고 나서 중국 마늘은 이래저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마늘 먹을 수도 팔 수도 없어
    • 입력 2001-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국에서 추가 수입하기로 한 마늘 1만 300톤 때문에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전량을 제3국으로 다시 수출할 방침을 세웠지만 중국이 반대하고 나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마늘창고, 지난해 정부가 농가에서 사들인 마늘 1만 5000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김진환(농수산물유통공사 창고 관리장): 예년 같으면 창고가 텅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작년도에는 작황이 좋아가지고 이렇게 많은 물량이 저희 창고에 보관이... ⊙기자: 다른 창고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건조마늘 2900여 톤도 저장돼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21일 협상에 따라 중국에서 추가 수입하기로 한 마늘은 1만 300여 톤, 햇마늘 출하를 앞둔 농가는 불안합니다. ⊙김인식(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산지 거래가 중단되다시피하고 햇마늘 가격폭락 조짐이 있습니다. 농가들은 불안해해서 내년 농사, 마늘농사를 포기하려고 하는 그런 심리가 팽배해 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중국에서 추가로 수입하는 마늘은 국내에 유통시키지 않고 전량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권은오(농림부 채소특작과장): 제3국 수출 동안 시장 격리는 저희들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고 손실도 없어야되기 때문에 그것이 저희들은 최대한 과제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가 마늘을 수출하면 자신들의 수출시장이 줄어들까 봐 제3국 수출마저 반대하고 나서 중국 마늘은 이래저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