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본격 추진하는데,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던 칼 아이칸이 KT&G 인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수 개월 싸움 끝에 KT&G는 국민연금 등 백기사의 도움으로 힘겹게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아이칸은 천 5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빠져나갔습니다.
법무부가 이런 적대적 인수합병에 맞설 대책을 2년 동안 검토한 끝에 '신주 인수 선택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적대적 M&A가 시도될 때 기존 주주들이 새로운 주식을 싸게 발행한 뒤 사들이도록 해 우호 지분을 늘리도록 한다는 겁니다.
적대 세력은 신주를 인수하지 못하게 하거나 비싸게 사야되기 때문에 경영권 인수가 어려워 진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우현(검사/법무부 상사법무과장) : "방어 수단의 부재로 인해 낭비되는 기업역량을 생산적 투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주인수선택권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포이즌 필', 다시 말해 '독약'으로 불릴 만큼 부작용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 "골키퍼를 세워주면 무리한 투자를 한다는 거죠. 기업가치 상승시키는 투자를 하는 게 아니고 외환위기 이전의 여러 가지 폐단이 나오는 겁니다."
적대적 M&A세력을 막기 위한 신주 인수 선택권 제도, 이른바 투기자본을 막는 우리 기업들의 파수꾼이 될지, 아니면 재벌들의 경영권만 지켜주는 독약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정부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본격 추진하는데,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던 칼 아이칸이 KT&G 인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수 개월 싸움 끝에 KT&G는 국민연금 등 백기사의 도움으로 힘겹게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아이칸은 천 5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빠져나갔습니다.
법무부가 이런 적대적 인수합병에 맞설 대책을 2년 동안 검토한 끝에 '신주 인수 선택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적대적 M&A가 시도될 때 기존 주주들이 새로운 주식을 싸게 발행한 뒤 사들이도록 해 우호 지분을 늘리도록 한다는 겁니다.
적대 세력은 신주를 인수하지 못하게 하거나 비싸게 사야되기 때문에 경영권 인수가 어려워 진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우현(검사/법무부 상사법무과장) : "방어 수단의 부재로 인해 낭비되는 기업역량을 생산적 투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주인수선택권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포이즌 필', 다시 말해 '독약'으로 불릴 만큼 부작용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 "골키퍼를 세워주면 무리한 투자를 한다는 거죠. 기업가치 상승시키는 투자를 하는 게 아니고 외환위기 이전의 여러 가지 폐단이 나오는 겁니다."
적대적 M&A세력을 막기 위한 신주 인수 선택권 제도, 이른바 투기자본을 막는 우리 기업들의 파수꾼이 될지, 아니면 재벌들의 경영권만 지켜주는 독약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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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대적 인수합병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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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1-09 21:33:50
<앵커 멘트>
정부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본격 추진하는데,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던 칼 아이칸이 KT&G 인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수 개월 싸움 끝에 KT&G는 국민연금 등 백기사의 도움으로 힘겹게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아이칸은 천 5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빠져나갔습니다.
법무부가 이런 적대적 인수합병에 맞설 대책을 2년 동안 검토한 끝에 '신주 인수 선택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적대적 M&A가 시도될 때 기존 주주들이 새로운 주식을 싸게 발행한 뒤 사들이도록 해 우호 지분을 늘리도록 한다는 겁니다.
적대 세력은 신주를 인수하지 못하게 하거나 비싸게 사야되기 때문에 경영권 인수가 어려워 진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우현(검사/법무부 상사법무과장) : "방어 수단의 부재로 인해 낭비되는 기업역량을 생산적 투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주인수선택권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포이즌 필', 다시 말해 '독약'으로 불릴 만큼 부작용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 "골키퍼를 세워주면 무리한 투자를 한다는 거죠. 기업가치 상승시키는 투자를 하는 게 아니고 외환위기 이전의 여러 가지 폐단이 나오는 겁니다."
적대적 M&A세력을 막기 위한 신주 인수 선택권 제도, 이른바 투기자본을 막는 우리 기업들의 파수꾼이 될지, 아니면 재벌들의 경영권만 지켜주는 독약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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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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