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워스 평양 도착…6자회담 ‘접점’ 찾나?

입력 2009.12.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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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행정부 들어 북미간 첫 고위급 대화를 위해 보스워스 대표가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서로의 요구가 평행선인데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보스워스 대표는 오늘도 말을 아꼈습니다.

일관된 무표정, 입을 굳게 다문 채 특별기를 타고,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그만큼 미국 공식입장은 단호합니다.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것, 그리고 비핵화를 이행하라고 촉구할 계획입니다.

별도 유인책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강조하는 건 평화 협정입니다.

요즘 북한 관영 매체엔 적대 관계 종식을 위해 북미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쩍 자주 게재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평화 협정 논의가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사전 답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이언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평화협정은) 우리의 의제가 아닙니다. 그 문제는 6자회담 맥락의 양자간 실무그룹이라는 논의의 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보스워스 대표와 북한 대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문답이 뻔한 상황.

정부 당국자는 그래서 가시적 합의는 어렵고, 미국은 "북한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는 심정일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미 방북단의 도착을 즉각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정영철(서강대 교수) : "북한으로서는 보따리를 보고서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라고 하는 암시를 주거나 혹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 더 진전된 어떤 표현들을 할 가능성이 있고요."

미 방북단은 모레 돌아올 예정이지만, 현지 판단에 따라 일정은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측의 설명입니다.

어떤 결론이 나든 로켓 발사와 핵실험, 기자 납치와 석방으로 출렁인 한반도 정세에,이번 대화는 중대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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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워스 평양 도착…6자회담 ‘접점’ 찾나?
    • 입력 2009-12-08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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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행정부 들어 북미간 첫 고위급 대화를 위해 보스워스 대표가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서로의 요구가 평행선인데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보스워스 대표는 오늘도 말을 아꼈습니다. 일관된 무표정, 입을 굳게 다문 채 특별기를 타고,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그만큼 미국 공식입장은 단호합니다.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것, 그리고 비핵화를 이행하라고 촉구할 계획입니다. 별도 유인책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강조하는 건 평화 협정입니다. 요즘 북한 관영 매체엔 적대 관계 종식을 위해 북미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쩍 자주 게재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평화 협정 논의가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사전 답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이언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평화협정은) 우리의 의제가 아닙니다. 그 문제는 6자회담 맥락의 양자간 실무그룹이라는 논의의 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보스워스 대표와 북한 대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문답이 뻔한 상황. 정부 당국자는 그래서 가시적 합의는 어렵고, 미국은 "북한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는 심정일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미 방북단의 도착을 즉각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정영철(서강대 교수) : "북한으로서는 보따리를 보고서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라고 하는 암시를 주거나 혹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 더 진전된 어떤 표현들을 할 가능성이 있고요." 미 방북단은 모레 돌아올 예정이지만, 현지 판단에 따라 일정은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측의 설명입니다. 어떤 결론이 나든 로켓 발사와 핵실험, 기자 납치와 석방으로 출렁인 한반도 정세에,이번 대화는 중대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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