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클럽WC 4강 웃고 정상 넘본다

입력 2009.12.14 (12:51) 수정 2009.12.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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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매직'이 내로라하는 남미.유럽 챔피언들과 맞대결에서도 통할까.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104년 전통의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를 상대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포항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와 4강전을 치른다.

포항은 지난 12일 아프리카 대표 TP마젬베(콩고)와 8강에서 혼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마빡이' 데닐손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4강에 올랐다.

포항이 에스투디안테스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면 17일 새벽 치러지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아틀란테FC(멕시코) 승자와 우승컵을 다툴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와 결승에서 맞붙을 수 있다.

준결승 상대인 에스투디안테스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플라타를 연고로 지난 1905년 창단된 유서깊은 팀으로 올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해 클럽 월드컵에 나왔다.

에스투디안테스에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후안 베론(34)이 버티고 있다.

1994년 에스투디안테스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던 베론은 이탈리아 세리에A(파르마.라치오.인테르 밀란)와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를 거쳐 2007년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베론은 지난 3월 34살의 나이에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아르헨티나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전성기를 지난 나이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실력과 더불어 주장으로서 에스투디안테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어 포항의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비록 남미 명문클럽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포항 역시 사기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마젬베와 첫 판에서도 먼저 실점했지만 포항은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시켰을 만큼 뚝심과 배짱이 여전하다.

특히 황재원-김형일이 버티는 중앙 수비와 함께 데닐손-노병준-신형민이 전방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어 절대 밀리지 않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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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클럽WC 4강 웃고 정상 넘본다
    • 입력 2009-12-14 12:51:06
    • 수정2009-12-14 13:26:19
    연합뉴스
'파리아스 매직'이 내로라하는 남미.유럽 챔피언들과 맞대결에서도 통할까.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104년 전통의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를 상대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포항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와 4강전을 치른다. 포항은 지난 12일 아프리카 대표 TP마젬베(콩고)와 8강에서 혼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마빡이' 데닐손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4강에 올랐다. 포항이 에스투디안테스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면 17일 새벽 치러지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아틀란테FC(멕시코) 승자와 우승컵을 다툴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와 결승에서 맞붙을 수 있다. 준결승 상대인 에스투디안테스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플라타를 연고로 지난 1905년 창단된 유서깊은 팀으로 올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해 클럽 월드컵에 나왔다. 에스투디안테스에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후안 베론(34)이 버티고 있다. 1994년 에스투디안테스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던 베론은 이탈리아 세리에A(파르마.라치오.인테르 밀란)와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를 거쳐 2007년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베론은 지난 3월 34살의 나이에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아르헨티나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전성기를 지난 나이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실력과 더불어 주장으로서 에스투디안테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어 포항의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비록 남미 명문클럽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포항 역시 사기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마젬베와 첫 판에서도 먼저 실점했지만 포항은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시켰을 만큼 뚝심과 배짱이 여전하다. 특히 황재원-김형일이 버티는 중앙 수비와 함께 데닐손-노병준-신형민이 전방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어 절대 밀리지 않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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