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심판 판정 신뢰 위기”

입력 2009.12.16 (07:04) 수정 2009.12.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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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편파 판정 의혹 속에 결승 진출에 실패한 포항 스틸러스의 사령탑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대회 준결승에서 선수 3명이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 결국 팀이 1-2로 무너지자 경기 후 심판 판정 문제를 제기했다.

포항은 이날 후반 들어 수비수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미드필더 김재성에 이어 후반 32분에는 골키퍼 신화용마저 레드카드를 받아 데닐손이 골문을 지킨 끝에 1점차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다음은 파리아스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경기할 때는 언제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신뢰감의 위기를 생각해야 했다. 수치스러운 경기다. 대회 신임도가 위태롭다고 생각한다. 심판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경고가 나간 반면 상대의 거친 파울에는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에스투디안테스가 우승까진 가지 못할 것이다. 심판 판정이 너무 불리하게 작용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정말 아쉽다.

--데닐손으로 골키퍼를 교체한 배경은.
▲그런 상황에서는 골키퍼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자연스러운 교체였다. 데닐손이 공격의 핵이지만 골키퍼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물론 어쩔 수 없이 골키퍼로 세울 수밖에 없었다.

--심판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나. FIFA에 제소할 생각인가.
▲고의적인 음모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고 해서 바르셀로나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한 경기가 조화를 이루며 순조롭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공정성에서 어긋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의하는 건 심판의 실수이지 음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남미 챔피언을 상대로 잘 싸웠다고 보나.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은 처음부터 어려웠다는 것 알 것이다. 골을 넣을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
--에스투디안테스가 도덕적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하나.

▲우리 팀은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싸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 상황 때문에 의외성이 너무 두드러졌다. 축구란 원래 그런 의외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란테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아틀란테가 잘 뛰더라. 기술적으로는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 같은 훌륭한 팀을 왜 처음부터 대회에 참가하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시아 챔피언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대회 첫 경기부터 참가한다면 더욱 공정할 것이다.

--오늘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세 명이나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중동팀과 계약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팀과 2년간 더 남아 있다. 프로답게 이 계약을 존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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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아스 “심판 판정 신뢰 위기”
    • 입력 2009-12-16 07:04:29
    • 수정2009-12-16 07:07:48
    연합뉴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편파 판정 의혹 속에 결승 진출에 실패한 포항 스틸러스의 사령탑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대회 준결승에서 선수 3명이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 결국 팀이 1-2로 무너지자 경기 후 심판 판정 문제를 제기했다. 포항은 이날 후반 들어 수비수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미드필더 김재성에 이어 후반 32분에는 골키퍼 신화용마저 레드카드를 받아 데닐손이 골문을 지킨 끝에 1점차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다음은 파리아스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경기할 때는 언제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신뢰감의 위기를 생각해야 했다. 수치스러운 경기다. 대회 신임도가 위태롭다고 생각한다. 심판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경고가 나간 반면 상대의 거친 파울에는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에스투디안테스가 우승까진 가지 못할 것이다. 심판 판정이 너무 불리하게 작용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정말 아쉽다. --데닐손으로 골키퍼를 교체한 배경은. ▲그런 상황에서는 골키퍼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자연스러운 교체였다. 데닐손이 공격의 핵이지만 골키퍼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물론 어쩔 수 없이 골키퍼로 세울 수밖에 없었다. --심판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나. FIFA에 제소할 생각인가. ▲고의적인 음모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고 해서 바르셀로나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한 경기가 조화를 이루며 순조롭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공정성에서 어긋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의하는 건 심판의 실수이지 음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남미 챔피언을 상대로 잘 싸웠다고 보나.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은 처음부터 어려웠다는 것 알 것이다. 골을 넣을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 --에스투디안테스가 도덕적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하나. ▲우리 팀은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싸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 상황 때문에 의외성이 너무 두드러졌다. 축구란 원래 그런 의외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란테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아틀란테가 잘 뛰더라. 기술적으로는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 같은 훌륭한 팀을 왜 처음부터 대회에 참가하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시아 챔피언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대회 첫 경기부터 참가한다면 더욱 공정할 것이다. --오늘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세 명이나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중동팀과 계약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팀과 2년간 더 남아 있다. 프로답게 이 계약을 존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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