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무직·일용직 보험사기 급증

<앵커 멘트>



소득기반이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험사기가 늘어 보험금이 엉뚱한 곳으로 빠져 나가면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금융감독원 등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3천3백5억 원,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5만 4천여 명입니다.



1년 전보다 각각 30%와 32%씩 증가한 것입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0대 순입니다.



특히 10대와 20대 청년층의 증가율이 40%에 달하면서 10대 보험 사기자가 천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직업이 없거나 또는 일용직의 보험사기가 1년 전보다 137% 이상 급증해 경기침체로 인해 소득기반이 취약한 계층의 보험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기의 85%는 허위로 자동차 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거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보험 사기가 늘면서 보험금이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가면 결국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고의로 보험사기를 치는 사람들 때문에 일반 보험가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검찰, 경찰과 함께 조사 공조체제를 구축해 보험사기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