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과학자 “미국, 납치 후 5천만 달러 제안”

입력 2010.07.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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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이란 핵 과학자 납치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란 두 나라가 뜨거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핵 과학자가 미국이 자신을 납치한 뒤 고문을 하고 5천만 달러로 회유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핵 과학자 샤흐람 아미리가 가족과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해 5월 사우디에서 실종된 뒤 1년 2개월 만입니다.

아미리는 자신이 스스로 미국에 갔다는 미국 정부의 말은 거짓이라며 자신은 미국 정보기관에 납치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아미리는 납치된 뒤 미국 정보 기관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사흐람 아미리(이란 핵 과학자): "처음 두 달 동안 미국 CIA에 의해 심한 정신적, 심리적 고문을 당했습니다."

아미리는 또 이란 핵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경우 5천만 달러를 주겠다며 미국 관리들이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아미리의 자발적 미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아미리가 1년 넘게 CIA를 위해 일했고, 실제로 5백만 달러를 제공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영국 BBC에는 아미리가 미국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돼 이란으로 돌아간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이제는 핵 과학자 납치에 대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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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과학자 “미국, 납치 후 5천만 달러 제안”
    • 입력 2010-07-16 06:58: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이란 핵 과학자 납치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란 두 나라가 뜨거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핵 과학자가 미국이 자신을 납치한 뒤 고문을 하고 5천만 달러로 회유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핵 과학자 샤흐람 아미리가 가족과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해 5월 사우디에서 실종된 뒤 1년 2개월 만입니다. 아미리는 자신이 스스로 미국에 갔다는 미국 정부의 말은 거짓이라며 자신은 미국 정보기관에 납치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아미리는 납치된 뒤 미국 정보 기관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사흐람 아미리(이란 핵 과학자): "처음 두 달 동안 미국 CIA에 의해 심한 정신적, 심리적 고문을 당했습니다." 아미리는 또 이란 핵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경우 5천만 달러를 주겠다며 미국 관리들이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아미리의 자발적 미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아미리가 1년 넘게 CIA를 위해 일했고, 실제로 5백만 달러를 제공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영국 BBC에는 아미리가 미국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돼 이란으로 돌아간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이제는 핵 과학자 납치에 대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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