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최고치 검출…日 토양 오염 비상

입력 2011.03.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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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40km 떨어진 이타테 마을의 잡초에서 일본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적어도 30년동안 농사는 물론 사람이 살 수도 없는 황무지가 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의 이타테 마을에서 채취한 잡초에서,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타테 마을은 원전에서 40km 떨어져 있는데, 잡초 1kg 당 최고 287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는 겁니다.

지난 20일 측정치는 265만 베크렐, 상황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잡초가 방사성 물질로 범벅이돼가면서,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토양 오염에 대한 우려도 점점 현실화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나 돼 오염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힘듭니다.

당장 이타테 마을에서는 앞으로 몇 십년 농사를 짓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젠 반데 푸트(그린피스 반핵 운동가) : "(이타테의)방사능 수치는 너무 높습니다. 이타테 주민들은 이곳에서 대피해야 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토양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원전 인근 20킬로미터 안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다는 예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 신문은,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 30년 동안 유기농 채소를 재배해오던 60대 농부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산 채소에 '섭취 제한' 조치를 내린 다음날이였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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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슘’ 최고치 검출…日 토양 오염 비상
    • 입력 2011-03-29 2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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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40km 떨어진 이타테 마을의 잡초에서 일본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적어도 30년동안 농사는 물론 사람이 살 수도 없는 황무지가 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의 이타테 마을에서 채취한 잡초에서,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타테 마을은 원전에서 40km 떨어져 있는데, 잡초 1kg 당 최고 287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는 겁니다. 지난 20일 측정치는 265만 베크렐, 상황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잡초가 방사성 물질로 범벅이돼가면서,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토양 오염에 대한 우려도 점점 현실화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나 돼 오염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힘듭니다. 당장 이타테 마을에서는 앞으로 몇 십년 농사를 짓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젠 반데 푸트(그린피스 반핵 운동가) : "(이타테의)방사능 수치는 너무 높습니다. 이타테 주민들은 이곳에서 대피해야 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토양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원전 인근 20킬로미터 안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다는 예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 신문은,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 30년 동안 유기농 채소를 재배해오던 60대 농부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산 채소에 '섭취 제한' 조치를 내린 다음날이였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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