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 진격 ‘주춤’…미군 전력 일부 철수

입력 2011.03.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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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죽지세로 진격을 계속하며 전세를 역전시킨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권이 교체될 때까지 군사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리비아에서 김학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부 석유 도시들을 순식간에 탈환한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로 가는 길목에서 중기관총을 발사하는 카다피군의 반격에 밀려 멈춰섰습니다.

카다피군은 시르테 주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제 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카다피군에게 조금씩 밀리는 양상입니다.

다국적군은 미스라타를 비롯해 남부 주요 기지의 탄약고와 장갑차 20여대 등을 폭격하며 시민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유엔 결의안에 명시된 대로 우리는 우리 임무에 충실하고 시민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나토로 지휘권을 넘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로 지휘권을 넘긴 이번 군사 개입을 리비아 정권 교체로까지 확대하지는 않겠다며 미군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의 군사개입 임무를 정권교체로 확대하는 일은 실수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더 나아가 지중해에 배치된 잠수함과 함대들을 철수시키는 등 이번 작전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에게 면책과 망명을 보장하고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전이 될 가능성 커 아직 출구전략을 검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리비아 토브룩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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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군 진격 ‘주춤’…미군 전력 일부 철수
    • 입력 2011-03-29 22:09:57
    뉴스 9
<앵커 멘트> 파죽지세로 진격을 계속하며 전세를 역전시킨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권이 교체될 때까지 군사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리비아에서 김학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부 석유 도시들을 순식간에 탈환한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로 가는 길목에서 중기관총을 발사하는 카다피군의 반격에 밀려 멈춰섰습니다. 카다피군은 시르테 주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제 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카다피군에게 조금씩 밀리는 양상입니다. 다국적군은 미스라타를 비롯해 남부 주요 기지의 탄약고와 장갑차 20여대 등을 폭격하며 시민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유엔 결의안에 명시된 대로 우리는 우리 임무에 충실하고 시민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나토로 지휘권을 넘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로 지휘권을 넘긴 이번 군사 개입을 리비아 정권 교체로까지 확대하지는 않겠다며 미군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의 군사개입 임무를 정권교체로 확대하는 일은 실수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더 나아가 지중해에 배치된 잠수함과 함대들을 철수시키는 등 이번 작전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에게 면책과 망명을 보장하고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전이 될 가능성 커 아직 출구전략을 검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리비아 토브룩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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