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전국 5대 도시의 지하철 역사에서 화재 대피훈련이 있었습니다.
지하공간에 불이 나면 가장 위험한 것이 유독가스인데, 상당수의 지하공간엔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부족해서 유독가스가 확산되기 전에 밖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1층에서 난 불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확산됐고, 지하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마흔 명이 숨졌습니다.
서울의 한 지하 복합쇼핑몰, 화재가 발생할 경우 미로 같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권현정(경기 고양시 중산동) :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는 표지보다는 간판들이 더 눈에 많이 들어오고...아이를 어떻게 들고 뛰어야 할까."
지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출입구도 부족합니다.
현행법상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는 100미터 간격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실제로 거리를 측정해봤더니(고속재생) 평소 상황에 걷기에도 꽤 먼 거리인 200미터에 가깝습니다.
지하공간 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유독가스가 지하층 전체로 확산되는 시간은 고작 8분.
그러나 출입구 간격이 현재 기준대로 100미터일 땐 대피시간이 36분이나 걸립니다.
출입구 거리를 50미터로 줄이자 8분 만에 탈출에 성공합니다.
<인터뷰>김윤종(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 "외국은 지하 출구 간격을 50미터 내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관련 규칙만 있고 강제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지하철에선 화재 발생 후 6분 만에 대피해야 안전합니다.
그러나 서울 도심의 한 역은 18분이나 걸리는 등 수도권 지하역사의 64%가 6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공간 화재, 피난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오늘 지하철 화재 훈련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지진과 지진해일 대응 훈련이 실시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오늘 전국 5대 도시의 지하철 역사에서 화재 대피훈련이 있었습니다.
지하공간에 불이 나면 가장 위험한 것이 유독가스인데, 상당수의 지하공간엔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부족해서 유독가스가 확산되기 전에 밖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1층에서 난 불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확산됐고, 지하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마흔 명이 숨졌습니다.
서울의 한 지하 복합쇼핑몰, 화재가 발생할 경우 미로 같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권현정(경기 고양시 중산동) :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는 표지보다는 간판들이 더 눈에 많이 들어오고...아이를 어떻게 들고 뛰어야 할까."
지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출입구도 부족합니다.
현행법상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는 100미터 간격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실제로 거리를 측정해봤더니(고속재생) 평소 상황에 걷기에도 꽤 먼 거리인 200미터에 가깝습니다.
지하공간 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유독가스가 지하층 전체로 확산되는 시간은 고작 8분.
그러나 출입구 간격이 현재 기준대로 100미터일 땐 대피시간이 36분이나 걸립니다.
출입구 거리를 50미터로 줄이자 8분 만에 탈출에 성공합니다.
<인터뷰>김윤종(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 "외국은 지하 출구 간격을 50미터 내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관련 규칙만 있고 강제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지하철에선 화재 발생 후 6분 만에 대피해야 안전합니다.
그러나 서울 도심의 한 역은 18분이나 걸리는 등 수도권 지하역사의 64%가 6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공간 화재, 피난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오늘 지하철 화재 훈련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지진과 지진해일 대응 훈련이 실시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미로같은 지하철역…제때 대피 난감
-
- 입력 2011-05-03 22:10:12
<앵커 멘트>
오늘 전국 5대 도시의 지하철 역사에서 화재 대피훈련이 있었습니다.
지하공간에 불이 나면 가장 위험한 것이 유독가스인데, 상당수의 지하공간엔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부족해서 유독가스가 확산되기 전에 밖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1층에서 난 불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확산됐고, 지하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마흔 명이 숨졌습니다.
서울의 한 지하 복합쇼핑몰, 화재가 발생할 경우 미로 같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권현정(경기 고양시 중산동) :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는 표지보다는 간판들이 더 눈에 많이 들어오고...아이를 어떻게 들고 뛰어야 할까."
지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출입구도 부족합니다.
현행법상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는 100미터 간격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실제로 거리를 측정해봤더니(고속재생) 평소 상황에 걷기에도 꽤 먼 거리인 200미터에 가깝습니다.
지하공간 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유독가스가 지하층 전체로 확산되는 시간은 고작 8분.
그러나 출입구 간격이 현재 기준대로 100미터일 땐 대피시간이 36분이나 걸립니다.
출입구 거리를 50미터로 줄이자 8분 만에 탈출에 성공합니다.
<인터뷰>김윤종(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 "외국은 지하 출구 간격을 50미터 내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관련 규칙만 있고 강제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지하철에선 화재 발생 후 6분 만에 대피해야 안전합니다.
그러나 서울 도심의 한 역은 18분이나 걸리는 등 수도권 지하역사의 64%가 6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공간 화재, 피난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오늘 지하철 화재 훈련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지진과 지진해일 대응 훈련이 실시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신방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