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1순위 천만 명 육박…청약통장 무용론

입력 2011.05.05 (22:12) 수정 2011.05.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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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한 때 주택 청약통장은 내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필수품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1순위자만 천 만 명에 육박하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주택자인 조수형씨는 5년 넘게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수형(57세) : "없어도 주택을 살수 있고 있다고 해서 혜택을 더보는 것도 아니고 고민스럽죠. 이걸 깨야하나 그대로 가지고 있어야하나"



모든 집에 하나씩 있다는 청약통장, 청약예금과 부금 등 종류만 4가지에 가입자는 천5백만 명이나 됩니다.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갖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만능통장이라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출시 2년을 맞으면서 1순위자가 무더기 배출됐습니다.



기존 1순위자에 583만 명이 더해져 1순위자만 950만 명으로 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인터뷰>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팀장) : "주택이 1주택 이상이거나 가점이 낮다고 하시면 굳이 청약통장으로 분양을 기다리는 것보다 기존 주택을 사시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978년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등장한 청약통장.



하지만, 주택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미분양이 속출하는 지금 장점은 많이 줄었습니다.



<인터뷰>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청약통장은 공공이 분양하는 보금자리 주택이나 임대주택과 같은 저렴한 주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실시를 하고 나머지 민간주택에 대해서는 점차 폐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청약통장이 국민주택기금을 떠받치는 주요 재원인 점이 부담입니다.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모든 국민이 이런 별도의 통장을 만드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국민주택기금과 연계해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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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1순위 천만 명 육박…청약통장 무용론
    • 입력 2011-05-05 22:12:00
    • 수정2011-05-05 2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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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한 때 주택 청약통장은 내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필수품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1순위자만 천 만 명에 육박하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주택자인 조수형씨는 5년 넘게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수형(57세) : "없어도 주택을 살수 있고 있다고 해서 혜택을 더보는 것도 아니고 고민스럽죠. 이걸 깨야하나 그대로 가지고 있어야하나"

모든 집에 하나씩 있다는 청약통장, 청약예금과 부금 등 종류만 4가지에 가입자는 천5백만 명이나 됩니다.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갖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만능통장이라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출시 2년을 맞으면서 1순위자가 무더기 배출됐습니다.

기존 1순위자에 583만 명이 더해져 1순위자만 950만 명으로 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인터뷰>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팀장) : "주택이 1주택 이상이거나 가점이 낮다고 하시면 굳이 청약통장으로 분양을 기다리는 것보다 기존 주택을 사시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978년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등장한 청약통장.

하지만, 주택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미분양이 속출하는 지금 장점은 많이 줄었습니다.

<인터뷰>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청약통장은 공공이 분양하는 보금자리 주택이나 임대주택과 같은 저렴한 주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실시를 하고 나머지 민간주택에 대해서는 점차 폐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청약통장이 국민주택기금을 떠받치는 주요 재원인 점이 부담입니다.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모든 국민이 이런 별도의 통장을 만드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국민주택기금과 연계해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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