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체제 과시…‘휘황찬란’ 평양 풍경

입력 2011.05.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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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평양을 찍은 화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인민들은 경제난에 허덕인다는데, 이 날은 김일성 주석 생일이라 그런지 아주 휘황찬란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은 평양 거리입니다.

거리 매대마다 음식을 사 먹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이번 명절을 맞아 처음 매대에 등장했다는 빙수가 단연 인기였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도 목격됐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던 광경으로, 노는 모습은 남한 또래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녹취>평양 방문 교포 : "(처음 본 광경이어서)저도 깜짝놀랐습니다. 좀 잘사는 집 자녀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십 미터 간격으로 서있는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들은 한낮에 태양열을 받아 평양의 밤을 밝힙니다.

평양에도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도로에는 특권층만 타고 다닌다는 고급 외제차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교통경찰에게 적발된 이 승용차는 미국산입니다.

특급 호텔은 모처럼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호텔에는 스크린 골프장도 마련돼 있고, 비용은 비싸지만, 이메일과 국제전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제전화 이용객이 많아요?) 통신비가 작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휘황찬란한 평양의 야경은 명절을 맞아 초청된 외국인들에겐 빼놀 수 없는 선전용 볼거리입니다.

<녹취>평양 인근 소재 기업체 관계자 : "평소 평양 거리는 보행자가 안보일 정도로 어둡다.자기네들 자부심도 느낄 수 있고 일년에 많지가 않잖아요 그런 기간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북한이라지만, 최대명절을 맞은 수도 평양의 모습은 북한의 다른 변경 지역과는 꽤 달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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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절 체제 과시…‘휘황찬란’ 평양 풍경
    • 입력 2011-05-17 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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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평양을 찍은 화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인민들은 경제난에 허덕인다는데, 이 날은 김일성 주석 생일이라 그런지 아주 휘황찬란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은 평양 거리입니다. 거리 매대마다 음식을 사 먹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이번 명절을 맞아 처음 매대에 등장했다는 빙수가 단연 인기였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도 목격됐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던 광경으로, 노는 모습은 남한 또래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녹취>평양 방문 교포 : "(처음 본 광경이어서)저도 깜짝놀랐습니다. 좀 잘사는 집 자녀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십 미터 간격으로 서있는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들은 한낮에 태양열을 받아 평양의 밤을 밝힙니다. 평양에도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도로에는 특권층만 타고 다닌다는 고급 외제차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교통경찰에게 적발된 이 승용차는 미국산입니다. 특급 호텔은 모처럼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호텔에는 스크린 골프장도 마련돼 있고, 비용은 비싸지만, 이메일과 국제전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제전화 이용객이 많아요?) 통신비가 작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휘황찬란한 평양의 야경은 명절을 맞아 초청된 외국인들에겐 빼놀 수 없는 선전용 볼거리입니다. <녹취>평양 인근 소재 기업체 관계자 : "평소 평양 거리는 보행자가 안보일 정도로 어둡다.자기네들 자부심도 느낄 수 있고 일년에 많지가 않잖아요 그런 기간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북한이라지만, 최대명절을 맞은 수도 평양의 모습은 북한의 다른 변경 지역과는 꽤 달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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