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는 청문회…“권도엽 후보자 투기 의혹”

<앵커 멘트>

다음주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실시되는데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가 건설부 사무관이던 시절에 강남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싼값에 분양받은 뒤에 3배 차익을 보고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틉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가 건설부 사무관이던 지난 90년 102제곱미터 크기의 이 아파트를 약 4천 2백만원에 샀다가 지난 96년 3배 이상의 차익을 보고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건설부를 포함한 공무원 조합이 건립한 아파트로 주변보다 싸게 분양돼 당시 투기용이란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박기춘(민주당 의원) : "주택정책을 총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권후보자 측은 1가구 1주택용이었고 5년가까이 거주해 투기용이 아니었으며 실제 매매도 4천 5백만원에 샀다가 2억 백만원에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땅에서 실제 농사를 짓지 않았으면서 지난 2007년과 2008년 60만원 가까운 쌀 직불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 후보자 측은 주말 등을 이용해 실제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관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도 본격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녹취>안형환(한나라당 대변인) : "정치적 소신과 비전 지도력 등을 심도있게 점검하는"

<녹취>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현미경 검증 통해 반성없는 엠비 인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철저히 고발"

국회는 23일 서규용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까지 5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벌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