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 고조…국내 실물경제 악화 우려

<앵커 멘트>

우리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한 유럽발 위기는 대체 뭘까요? 이어서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의 재정위기는 국가 부도위기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채무 불이행 우려가 고조되면서 3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172%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했고,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40%로 급등했습니다.

불똥은 프랑스로 튀었습니다.

그리스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무디스는 프랑스 2위와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위기감 차단에 안간힘입니다.

<녹취>에릭베송(프랑스 산업 장관) : "프랑스 은행은 건전합니다. 지급 능력이 있고 그리스 채권에 대한 노출을 줄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바호주 유럽연합집행위원장은 유로채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곧 내놓겠다며 불끄기에 나섰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자구책을 전제로 위기에 빠진 유럽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비상입니다.

유럽 금융회사들의 투자자금 회수가 본격화될 경우 우리 금융회사들의 외화 유동성에도 압박이 우려됩니다.

<인터뷰>서정훈(외환은행 연구위원) : "유로존 은행권의 신용위험 확대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럽계를 포함한 외화자금 이탈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에 극복되기 힘든 만큼 세계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수출 부진 등 우리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