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나온 육군 이병 자살…선임병 구타 확인

입력 2011.10.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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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대한 지 석 달밖에 되지않은 육군 이등병이 외박을 나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지기 전에 선임병의 구타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주위의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입대한 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관 앞에 선 어머니!

복받치는 슬픔에 억 장이 무너집니다.

<녹취> "가지마! 가지마! 아들아! "

외박 나온 20살 김모 이병이 집 근처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6일.

자살한 김 이병은, "뺨 맞는 날"이라고 적힌 짧은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죽기 전날 친구들과 만나서는 선임병에게 맞고 있다며 부대를 옮기고 싶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 김 이병 친구 : "첫 외박 나왔을 때도 맞아서 얼굴이 부은 채로 나왔고요, 선임한테 맞았다면서 쳐다보면 맞고 안 쳐다봐도 또 맞고.."

유족들은 김 이병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부대 측에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 이병 어머니 : "(전화가 와서)엄마 나 맨 날 맞아 밤마다 불 꺼놓고 맞아, 욕설도 얻어먹어 CCTV 없는데 가서 때리고 날이면 날마다..."

부대 측은, 구타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지만 경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군 부대 관계자 : "엄정하게 조사해서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부대 측은, 선임병 2명의 구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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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박 나온 육군 이병 자살…선임병 구타 확인
    • 입력 2011-10-18 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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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대한 지 석 달밖에 되지않은 육군 이등병이 외박을 나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지기 전에 선임병의 구타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주위의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입대한 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관 앞에 선 어머니! 복받치는 슬픔에 억 장이 무너집니다. <녹취> "가지마! 가지마! 아들아! " 외박 나온 20살 김모 이병이 집 근처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6일. 자살한 김 이병은, "뺨 맞는 날"이라고 적힌 짧은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죽기 전날 친구들과 만나서는 선임병에게 맞고 있다며 부대를 옮기고 싶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 김 이병 친구 : "첫 외박 나왔을 때도 맞아서 얼굴이 부은 채로 나왔고요, 선임한테 맞았다면서 쳐다보면 맞고 안 쳐다봐도 또 맞고.." 유족들은 김 이병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부대 측에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 이병 어머니 : "(전화가 와서)엄마 나 맨 날 맞아 밤마다 불 꺼놓고 맞아, 욕설도 얻어먹어 CCTV 없는데 가서 때리고 날이면 날마다..." 부대 측은, 구타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지만 경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군 부대 관계자 : "엄정하게 조사해서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부대 측은, 선임병 2명의 구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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