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10대들’ 출국한 친구 집서 숙식·절도

입력 2011.12.26 (22:04) 수정 2011.12.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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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구 가족이 해외로 나가 오랫동안 집을 비운다는 걸 알고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여중생 등 10대 2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 동안 돌아가면서 숙식을 하고 수천만 원 어치 물건도 훔쳐갔습니다.

그 현장을 한번 보시죠.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내 한 아파트 거실.

가재도구와 온갖 쓰레기가 뒤엉켜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방에도 심한 악취와 함께 취사도구와 음식 찌꺼기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집안 전체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해외로 떠나 장기간 집을 비운다는 걸 안 10대 20명이 두 달 동안 제 집처럼 드나들며 벌인 짓입니다.

피해자 집 딸과 친구인 10대 중 1명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서로 공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너 명씩 무리지어 침입해 숙식을 하며 고급 양주도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3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까지 훔치며 태연하게 드나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정근(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5팀) : "귀금속이라든지, 현금, 그리고 외국 달러, 지폐 동전 등 돈 될만한 것은 전부다 가지고 나와서..."

이들은 집이 계속 시끄럽고,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이웃주민 신고로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14살 정모 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집을 장기간 비울 때는 출입문 비밀번호를 바꾸고, 경비원에게 수시로 살펴줄 것을 부탁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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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큰 10대들’ 출국한 친구 집서 숙식·절도
    • 입력 2011-12-26 22:04:41
    • 수정2011-12-26 22: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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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구 가족이 해외로 나가 오랫동안 집을 비운다는 걸 알고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여중생 등 10대 2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 동안 돌아가면서 숙식을 하고 수천만 원 어치 물건도 훔쳐갔습니다. 그 현장을 한번 보시죠.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내 한 아파트 거실. 가재도구와 온갖 쓰레기가 뒤엉켜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방에도 심한 악취와 함께 취사도구와 음식 찌꺼기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집안 전체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해외로 떠나 장기간 집을 비운다는 걸 안 10대 20명이 두 달 동안 제 집처럼 드나들며 벌인 짓입니다. 피해자 집 딸과 친구인 10대 중 1명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서로 공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너 명씩 무리지어 침입해 숙식을 하며 고급 양주도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3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까지 훔치며 태연하게 드나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정근(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5팀) : "귀금속이라든지, 현금, 그리고 외국 달러, 지폐 동전 등 돈 될만한 것은 전부다 가지고 나와서..." 이들은 집이 계속 시끄럽고,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이웃주민 신고로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14살 정모 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집을 장기간 비울 때는 출입문 비밀번호를 바꾸고, 경비원에게 수시로 살펴줄 것을 부탁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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