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 학생 2명 구속

<앵커 멘트>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학생 2명에게 오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비록 어리지만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가해학생 구속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지방법원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관련된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도망갈 염려가 있는데다 사회에 미친 영향을 볼 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며 결정 사유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재덕(대구지법 공보판사) :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피의자가 어린 학생이긴 하지만 구속해야 하는 것으로..."

가해학생 2명은 지난 2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 모 군을 수개월에 걸쳐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권 군이 유서에서 진술한 가혹행위 대부분을 실제로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학생이 구속된 것과는 별도로 자살한 권 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학부모와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학생인 가해자가 이례적으로 구속되면서 또 다른 가해학생과 광주 중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학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