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화려하게 살고 싶어서…” 청부살인

입력 2012.0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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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가 내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고, 그 보험금을 타려고 청부 살인을 한다,

어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네, 150억 대에 이르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세 명을 더 해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살인을 청부한 주범은 1년 넘게 이번 범행을 준비해 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랑 기자, 정말 치밀하게 준비를 했는데, 이유가 기가 막혀요.

사는 게 어려워서 그런 것도 아니고, 더 사치스럽게 살아보려고 그랬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 사건을 계획한 염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할 수 밖에는 없는데요.

한결같은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염 사장은 넉넉한 환경속에서 본인도 돈을 물 쓰듯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150억 원에 달하는 돈에 눈이 멀어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을 계획한 겁니다.

청부살인 대상, 무려 4명이나 됐는데요.

범행대상 중 한 명이었던 보험설계사가 실종 1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알려진 이번 사건, 그 내막을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 공설 운동장에 세워진 냉동차에서 30대 후반의 남자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8일.

<인터뷰> 조동만 경위(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머리는 앞쪽으로 두고 칭칭 묶여서 이렇게 있던 상태였습니다.”

온 몸이 묶인 데다 코와 입까지 막혀 질식해 숨진 이 남성은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서도 제법 부패가 된 상태였습니다.

실종 신고 된지 13일째였던 38살의 보험설계사 김 모씨였는데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일당을 남양주 경찰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진00(청부 살해 피의자 /음성변조) : “범행이라기보다는 사람만 모셔오면 된다고 해서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자신들은 그저 시켜서 했을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3인조.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사주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돈 되는 일이 있으니까 너네도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 그렇게 끌어들여서 공범 3명과 공모를 하고 실질적으로 준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청부살인의 의뢰자는 작은 무역업체의 사장, 38살 염 모씨.

놀라운 사실은 실제 목숨을 잃을 뻔한 사람이 세 명 더 있었다는 겁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0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종업원 3명을 고용했습니다. 매달 2~300만원씩 월급을 주면서 3명 합계 59억 종신보험을 가입시켜 놨습니다.”

사장 염 씨는 서울 강남에 회사를 세운 뒤 영업사원 세 명 앞으로 모두 합쳐 59억 원짜리 생명보험을 들었던 겁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던 세 직원은 그저 사장의 배려구나 싶었다는데요.

<녹취> 이00 (28/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음성변조) :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변액보험이라고 그렇게만 들었죠. 너희가 여기서 오래 일해서 만기까지 된다면 돈이 엄청 크니까 퇴직을 해도 다른데서 가게를 하거나 사업을 할 때 충분히 여유자금이 될 거다 했었죠. 그런가보다 했었죠.”

여기다 다달이 200만원이 넘는 월급까지 꼬박꼬박 챙겨준 사장.

그런데 정작 회사는 일거리가 별반 없었습니다.

<녹취> 이00 (28/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 /음성변조) : “입사하고서 두 달 세 달째는 사무실이 없어졌고 따로 커피숍 같은데 미팅룸 있잖아요. 그런데서 만났어요. 회의하고. 쉽게 말하면 노는데 돈 주는 그런 식이었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게도 뭔가 께름칙했던 회사, 직원들은 결국 차례차례 회사를 나갔습니다.

<녹취> 백00 (30 /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음성변조) : “다단계일 수도 있다 조심해야겠다. 이상한 사람이다 그러고 그만뒀지요.”

그런데 사장 염 씨, 직원들이 그만둔 뒤에도 매달 각각 250만원에 이르는 세 사람의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입했습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종업원들한테 1억 원을 1년여 동안 보험금을 납입하고 수익자를 자기 앞으로 해놨다는 게 범죄 의심 여지가 있어서 나머지 관계자들을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보험금을 납입하면서 염 씨는 보험설계사 김 씨의 환심을 사기 시작했는데요.

친분이 어느 정도 쌓였다 싶었을 때쯤 보험설계사 김 씨에게 3백 억짜리 계약을 성사시켜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조건은 100억 원 짜리 보험증서를 가짜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보험설계사 김 모 씨에게 300억을 유치해 줄 테니까 100억원의 증서를
떼 가지고 와라.”

영업 실적이 필요했던 김 씨는 염 사장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100억 짜리 예금보험증서를 손에 쉰 염 사장, 보험설계사 김 씨만 없다면 이 증서를 이용해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계산을 하게 됩니다.

<녹취> 한희정 (형사과장/ 남양주 경찰서) : “2011년 11월 11일 100억 원의 보험가입 증서를 교부받아 자신의 일시불 현금으로 납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100억 원의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피해자의 살해범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염 사장의 이런 계획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는데요.

회사직원 명의로 들어놓은 사망보험금 59억 원을 타기 위해 염 사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퇴사 직원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이00 (28 /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 /음성변조) : "처음부터 대뜸 음료수를 따서 줬죠. 음료수를 따서 주고 마시라고.
몸에 좋은 거니까 마시라고. 그래서 얼떨결에 마셨죠.”

그런데, 몸에 좋다던 그 음료수, 뭔가 이상했습니다.

<녹취> “먹는 순간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그만큼 독했어요. 눈물 나고 바로 토했죠 나가서.”

이 씨는 염 사장이 보지 않는 틈을 타 구토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뒤에도 염 사장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지내던 후배 진 모씨 등 3명에게 한 명당 1억 원을 주겠다며 전 직원들의 살해를 청부하기에 이른겁니다.

이렇게까지 보험금에 집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염 사장이 돈에 허덕이던 사람은 아니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의 이웃주민 (음성변조) : “돈은 많은데 이 집에. 좀 달라고 그러지 왜 그랬을까?”

<녹취> 백00 (30/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 /음성변조) : “돈이 되게 많은 사람이었어요. 일주일에 술값을 천만 원씩 썼던 사람이니까.”

염 씨의 범행 목적은 놀랍게도 빚을 갚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생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집안 자체가 부유한 상태에서 부모님으로부터 현금 3억을 사업자금으로 썼는데 다 탕진을 하고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잘 살기 위해서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험설계사 김 씨의 실종 신고 뒤 점점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느꼈던 염 씨, 결국 지난 8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22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녹취> 이00 (28 /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음성변조) : “다리가 순간 풀리죠. 누구나 그럴 거예요. 마지막 전화 받았을 때 김00씨(보험설계사)시체 발견 됐다. 그리고 염00(피의자)은 자살했다. 완전 다리 풀리죠. 충격적이었어요.”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물질 만능, 젊은 세대들이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세태가 반영된 사건이고, 나머지 공범들도 젊은 나이지만 몇 억씩 받아서 살아보자는 황금만능주의의 병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목숨과 바꾼 돈으로 화려한 생활을 꿈꿨지만 결국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 씨.

돈이라면 다라는 생각이 드는 희대의 사건 속주인공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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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2-15 09: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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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가 내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고, 그 보험금을 타려고 청부 살인을 한다, 어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네, 150억 대에 이르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세 명을 더 해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살인을 청부한 주범은 1년 넘게 이번 범행을 준비해 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랑 기자, 정말 치밀하게 준비를 했는데, 이유가 기가 막혀요. 사는 게 어려워서 그런 것도 아니고, 더 사치스럽게 살아보려고 그랬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 사건을 계획한 염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할 수 밖에는 없는데요. 한결같은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염 사장은 넉넉한 환경속에서 본인도 돈을 물 쓰듯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150억 원에 달하는 돈에 눈이 멀어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을 계획한 겁니다. 청부살인 대상, 무려 4명이나 됐는데요. 범행대상 중 한 명이었던 보험설계사가 실종 1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알려진 이번 사건, 그 내막을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 공설 운동장에 세워진 냉동차에서 30대 후반의 남자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8일. <인터뷰> 조동만 경위(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머리는 앞쪽으로 두고 칭칭 묶여서 이렇게 있던 상태였습니다.” 온 몸이 묶인 데다 코와 입까지 막혀 질식해 숨진 이 남성은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서도 제법 부패가 된 상태였습니다. 실종 신고 된지 13일째였던 38살의 보험설계사 김 모씨였는데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일당을 남양주 경찰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진00(청부 살해 피의자 /음성변조) : “범행이라기보다는 사람만 모셔오면 된다고 해서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자신들은 그저 시켜서 했을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3인조.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사주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돈 되는 일이 있으니까 너네도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 그렇게 끌어들여서 공범 3명과 공모를 하고 실질적으로 준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청부살인의 의뢰자는 작은 무역업체의 사장, 38살 염 모씨. 놀라운 사실은 실제 목숨을 잃을 뻔한 사람이 세 명 더 있었다는 겁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0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종업원 3명을 고용했습니다. 매달 2~300만원씩 월급을 주면서 3명 합계 59억 종신보험을 가입시켜 놨습니다.” 사장 염 씨는 서울 강남에 회사를 세운 뒤 영업사원 세 명 앞으로 모두 합쳐 59억 원짜리 생명보험을 들었던 겁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던 세 직원은 그저 사장의 배려구나 싶었다는데요. <녹취> 이00 (28/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음성변조) :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변액보험이라고 그렇게만 들었죠. 너희가 여기서 오래 일해서 만기까지 된다면 돈이 엄청 크니까 퇴직을 해도 다른데서 가게를 하거나 사업을 할 때 충분히 여유자금이 될 거다 했었죠. 그런가보다 했었죠.” 여기다 다달이 200만원이 넘는 월급까지 꼬박꼬박 챙겨준 사장. 그런데 정작 회사는 일거리가 별반 없었습니다. <녹취> 이00 (28/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 /음성변조) : “입사하고서 두 달 세 달째는 사무실이 없어졌고 따로 커피숍 같은데 미팅룸 있잖아요. 그런데서 만났어요. 회의하고. 쉽게 말하면 노는데 돈 주는 그런 식이었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게도 뭔가 께름칙했던 회사, 직원들은 결국 차례차례 회사를 나갔습니다. <녹취> 백00 (30 /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음성변조) : “다단계일 수도 있다 조심해야겠다. 이상한 사람이다 그러고 그만뒀지요.” 그런데 사장 염 씨, 직원들이 그만둔 뒤에도 매달 각각 250만원에 이르는 세 사람의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입했습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종업원들한테 1억 원을 1년여 동안 보험금을 납입하고 수익자를 자기 앞으로 해놨다는 게 범죄 의심 여지가 있어서 나머지 관계자들을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보험금을 납입하면서 염 씨는 보험설계사 김 씨의 환심을 사기 시작했는데요. 친분이 어느 정도 쌓였다 싶었을 때쯤 보험설계사 김 씨에게 3백 억짜리 계약을 성사시켜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조건은 100억 원 짜리 보험증서를 가짜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보험설계사 김 모 씨에게 300억을 유치해 줄 테니까 100억원의 증서를 떼 가지고 와라.” 영업 실적이 필요했던 김 씨는 염 사장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100억 짜리 예금보험증서를 손에 쉰 염 사장, 보험설계사 김 씨만 없다면 이 증서를 이용해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계산을 하게 됩니다. <녹취> 한희정 (형사과장/ 남양주 경찰서) : “2011년 11월 11일 100억 원의 보험가입 증서를 교부받아 자신의 일시불 현금으로 납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100억 원의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피해자의 살해범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염 사장의 이런 계획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는데요. 회사직원 명의로 들어놓은 사망보험금 59억 원을 타기 위해 염 사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퇴사 직원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이00 (28 /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 /음성변조) : "처음부터 대뜸 음료수를 따서 줬죠. 음료수를 따서 주고 마시라고. 몸에 좋은 거니까 마시라고. 그래서 얼떨결에 마셨죠.” 그런데, 몸에 좋다던 그 음료수, 뭔가 이상했습니다. <녹취> “먹는 순간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그만큼 독했어요. 눈물 나고 바로 토했죠 나가서.” 이 씨는 염 사장이 보지 않는 틈을 타 구토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뒤에도 염 사장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지내던 후배 진 모씨 등 3명에게 한 명당 1억 원을 주겠다며 전 직원들의 살해를 청부하기에 이른겁니다. 이렇게까지 보험금에 집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염 사장이 돈에 허덕이던 사람은 아니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의 이웃주민 (음성변조) : “돈은 많은데 이 집에. 좀 달라고 그러지 왜 그랬을까?” <녹취> 백00 (30/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 /음성변조) : “돈이 되게 많은 사람이었어요. 일주일에 술값을 천만 원씩 썼던 사람이니까.” 염 씨의 범행 목적은 놀랍게도 빚을 갚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생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집안 자체가 부유한 상태에서 부모님으로부터 현금 3억을 사업자금으로 썼는데 다 탕진을 하고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잘 살기 위해서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험설계사 김 씨의 실종 신고 뒤 점점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느꼈던 염 씨, 결국 지난 8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22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녹취> 이00 (28 / 피의자의 회사 前 직원/음성변조) : “다리가 순간 풀리죠. 누구나 그럴 거예요. 마지막 전화 받았을 때 김00씨(보험설계사)시체 발견 됐다. 그리고 염00(피의자)은 자살했다. 완전 다리 풀리죠. 충격적이었어요.” <인터뷰> 조동만 (경위/ 남양주경찰서 강력4팀) : “물질 만능, 젊은 세대들이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세태가 반영된 사건이고, 나머지 공범들도 젊은 나이지만 몇 억씩 받아서 살아보자는 황금만능주의의 병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목숨과 바꾼 돈으로 화려한 생활을 꿈꿨지만 결국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 씨. 돈이라면 다라는 생각이 드는 희대의 사건 속주인공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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