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맹견 1시간 가까이 난동…2명 부상

입력 2012.06.27 (22:03) 수정 2012.06.27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른 아침 서울 강남 주택가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맹견이 목줄을 풀고나와 난동을 부린 겁니다.

이렇게 갑자기 맹견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지, 그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앞마당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개가 난동을 부린 흔적입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이웃집 앞을 지나가던 47살 이모 씨는 갑자기 달려든 개에게 20여 곳을 물렸습니다.

목줄이 풀려있는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 "(피해자를)물고 막 흔들었죠. 바닥에 피가 빨갛게 지금 있잖아요. 거들어주려고 쫓아가려고 하니까
집사람이 말리더라고."

119신고로 긴급출동한 구급대원이 개를 붙잡으려 시도했지만 오히려 개에 물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손희(강남소방서 119 구급대) : "아픈 건 느낄 겨를이 없었죠. 죽일 듯이 입을 쫙 벌리고 소리를 컹컹대면서 달려드는데 눈앞이 깜깜했죠."

결국, 마취총을 맞고 쓰러질 때까지, 난동은 1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몸길이만 1미터가 넘지만 목줄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박천식(동물의료센터 원장) : "첫 번째는 눈을 마주치면 안 되고요. 두 번째는 큰 소리지르셔도 안 되고, 세 번째는 뒤돌아서 도망가는 자세를 보여도 안 됩니다."

도사견과 같은 맹견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입 마개를 해야 하지만 일반 개는 개인관리에만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경찰은 개 소유주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목줄 풀린 맹견 1시간 가까이 난동…2명 부상
    • 입력 2012-06-27 22:03:10
    • 수정2012-06-27 22:47:30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 아침 서울 강남 주택가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맹견이 목줄을 풀고나와 난동을 부린 겁니다. 이렇게 갑자기 맹견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지, 그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앞마당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개가 난동을 부린 흔적입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이웃집 앞을 지나가던 47살 이모 씨는 갑자기 달려든 개에게 20여 곳을 물렸습니다. 목줄이 풀려있는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 "(피해자를)물고 막 흔들었죠. 바닥에 피가 빨갛게 지금 있잖아요. 거들어주려고 쫓아가려고 하니까 집사람이 말리더라고." 119신고로 긴급출동한 구급대원이 개를 붙잡으려 시도했지만 오히려 개에 물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손희(강남소방서 119 구급대) : "아픈 건 느낄 겨를이 없었죠. 죽일 듯이 입을 쫙 벌리고 소리를 컹컹대면서 달려드는데 눈앞이 깜깜했죠." 결국, 마취총을 맞고 쓰러질 때까지, 난동은 1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몸길이만 1미터가 넘지만 목줄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박천식(동물의료센터 원장) : "첫 번째는 눈을 마주치면 안 되고요. 두 번째는 큰 소리지르셔도 안 되고, 세 번째는 뒤돌아서 도망가는 자세를 보여도 안 됩니다." 도사견과 같은 맹견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입 마개를 해야 하지만 일반 개는 개인관리에만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경찰은 개 소유주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