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자치단체 공약사업 부실…예산만 낭비

입력 2012.07.0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부 자치단체장이 공약이나 역점정책으로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부실 덩어리였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유럽 돌길을 참고해 만들었다는 광화문 광장 도롭니다.



도로 곳곳이 깨지거나 주저 앉았습니다.



<인터뷰> 심상필(택시운전기사) : "요철이 많아 핸들이 떨리잖아요. 운전대 꽉 붙잡고 신경을 바짝 쓸 수 밖에 없지요."



감사원이 국책 연구기관에 의뢰해 밝힌 광화문 광장 도로의 기준하중은 제곱미터당 940톤.



하지만 설계 하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당분간 광화문 광장 도로의 이런 보수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처음부터 설계 자체가 부실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의 부실 설계를 승인한 서울시는 보수 비용을 떠안게 됐습니다.



울주군은 전직 군수 공약으로 영어 마을을 조성하다 4년 만에 사업을 중단해 78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낭비했습니다.



약속됐던 외부기관의 사업비 지원이 무산됐지만 사업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갑연(울산시 울주군) : "우리 동네도 발전이 되고 좋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 안하니까...우리 동네가 촌 동네가 더 되고 더 안 좋죠."



전 여수 시장 공약으로 만들던 인공해수욕장의 모래는 설계의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계속 추진하다 대부분 파도에 쓸려갔습니다.



감사원은 자치단체에 시정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사원, 자치단체 공약사업 부실…예산만 낭비
    • 입력 2012-07-04 22:01:12
    뉴스 9
<앵커 멘트>

일부 자치단체장이 공약이나 역점정책으로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부실 덩어리였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유럽 돌길을 참고해 만들었다는 광화문 광장 도롭니다.

도로 곳곳이 깨지거나 주저 앉았습니다.

<인터뷰> 심상필(택시운전기사) : "요철이 많아 핸들이 떨리잖아요. 운전대 꽉 붙잡고 신경을 바짝 쓸 수 밖에 없지요."

감사원이 국책 연구기관에 의뢰해 밝힌 광화문 광장 도로의 기준하중은 제곱미터당 940톤.

하지만 설계 하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당분간 광화문 광장 도로의 이런 보수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처음부터 설계 자체가 부실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의 부실 설계를 승인한 서울시는 보수 비용을 떠안게 됐습니다.

울주군은 전직 군수 공약으로 영어 마을을 조성하다 4년 만에 사업을 중단해 78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낭비했습니다.

약속됐던 외부기관의 사업비 지원이 무산됐지만 사업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갑연(울산시 울주군) : "우리 동네도 발전이 되고 좋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 안하니까...우리 동네가 촌 동네가 더 되고 더 안 좋죠."

전 여수 시장 공약으로 만들던 인공해수욕장의 모래는 설계의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계속 추진하다 대부분 파도에 쓸려갔습니다.

감사원은 자치단체에 시정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