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참나무시들음병 확산…방제작업 비상

입력 2012.07.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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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남산의 참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인데요.

올해는 증상이 예년보다 더 빨리 나타나고 있어서 방제 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상징인 남산.

짙푸른 녹음 사이로 군데군데 나뭇잎이 누렇게 변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려 말라 죽은 나무들입니다.

'광릉긴나무좀'이라는 작은 좀벌레가 파고들어 번식하면서 곰팡이균을 퍼뜨리는 것이 원인입니다.

<인터뷰> 박일권(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감염되면, 이쪽에 물이 흐르는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를 병원균들이 막아버려서 물이 뿌리에서 못 올라갑니다. (그래서)말라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일단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 잘라내는 것 외엔 별다른 치료법도 없습니다.

매년 8월 말쯤부터 고사목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남산에서만 벌써 4백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병에 걸려도 평균 5% 정도만 죽던 고사율도 지난해엔 20%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강인호(서울시 산림관리팀장) :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것 같아요. 봄 가뭄과 기후온난화의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처음 발생한 이 병은 2008년을 정점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북한산을 비롯해 6만 그루가 감염됐고 전국적으로 33만 그루 이상이 병에 걸려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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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참나무시들음병 확산…방제작업 비상
    • 입력 2012-07-10 21: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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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남산의 참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인데요. 올해는 증상이 예년보다 더 빨리 나타나고 있어서 방제 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상징인 남산. 짙푸른 녹음 사이로 군데군데 나뭇잎이 누렇게 변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려 말라 죽은 나무들입니다. '광릉긴나무좀'이라는 작은 좀벌레가 파고들어 번식하면서 곰팡이균을 퍼뜨리는 것이 원인입니다. <인터뷰> 박일권(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감염되면, 이쪽에 물이 흐르는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를 병원균들이 막아버려서 물이 뿌리에서 못 올라갑니다. (그래서)말라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일단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 잘라내는 것 외엔 별다른 치료법도 없습니다. 매년 8월 말쯤부터 고사목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남산에서만 벌써 4백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병에 걸려도 평균 5% 정도만 죽던 고사율도 지난해엔 20%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강인호(서울시 산림관리팀장) :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것 같아요. 봄 가뭄과 기후온난화의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처음 발생한 이 병은 2008년을 정점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북한산을 비롯해 6만 그루가 감염됐고 전국적으로 33만 그루 이상이 병에 걸려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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