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산에 30m 길이 균열…대지진 후 생겨”

입력 2012.07.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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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대지진 이후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에 길이 30m 가량의 균열이 생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화산 폭발 가능성은 낮지만 엄청난 토사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11 대지진 사흘 뒤 일어난 여진으로 후지산 일대가 진도 5 규모로 흔들렸습니다.

그 다음날, 후지산 해발 2300m 부근에서 길이 30m 최대폭 8cm의 균열이 났습니다.

균열이 생긴 곳은 관광객들이 등산을 시작하는 주차장과 레스토랑 등지로 부터 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인터뷰> 오사노(인근 신사관계자) : "원인은 지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균열이)없었거든요."

균열은 이제 땅속에 묻혔지만, 당시 바로 옆 신사 벽에 간 금은 지금껏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균열이 화산 활동으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큰 토사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20만년 전 생성돼 후지산의 토대가 된 낡고 침식된 사면과의 경계에서 균열이 생겼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경사면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아라마키(전문가) : "후지산은 30도의 급경사다 이번 균열로는 운좋게 토사붕괴 없었지만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대지진 후 화산 폭발 우려에 이어 이번 균열이 발견되면서 일본 내에선 후지산 관광특수가 사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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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지산에 30m 길이 균열…대지진 후 생겨”
    • 입력 2012-07-10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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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대지진 이후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에 길이 30m 가량의 균열이 생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화산 폭발 가능성은 낮지만 엄청난 토사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11 대지진 사흘 뒤 일어난 여진으로 후지산 일대가 진도 5 규모로 흔들렸습니다. 그 다음날, 후지산 해발 2300m 부근에서 길이 30m 최대폭 8cm의 균열이 났습니다. 균열이 생긴 곳은 관광객들이 등산을 시작하는 주차장과 레스토랑 등지로 부터 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인터뷰> 오사노(인근 신사관계자) : "원인은 지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균열이)없었거든요." 균열은 이제 땅속에 묻혔지만, 당시 바로 옆 신사 벽에 간 금은 지금껏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균열이 화산 활동으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큰 토사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20만년 전 생성돼 후지산의 토대가 된 낡고 침식된 사면과의 경계에서 균열이 생겼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경사면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아라마키(전문가) : "후지산은 30도의 급경사다 이번 균열로는 운좋게 토사붕괴 없었지만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대지진 후 화산 폭발 우려에 이어 이번 균열이 발견되면서 일본 내에선 후지산 관광특수가 사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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