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규제 완화…서울시 반발

입력 2012.07.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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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크게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가 신축 관광호텔의 용적률을 대폭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 도심의 주택가에도 호텔이 들어설 수 있게 되는데, 서울시는 도시 계획이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숙박업소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초만원입니다.

빈방이 없자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까지 나가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980만 명, 부족한 객실은 수도권에만 2만 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숙박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관광호텔 인허가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용적률을 200%에서 최고 400%까지 높여 기존에 비해 건물을 1.5배 이상 크게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보장돼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도심이나 주택가에도 관광호텔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문화관광체육부 관계자 :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5월이나 10월에는 우리나라 서울에서는 국제행사를 개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들은 도시계획을 무시한 특혜라며 관광호텔 난립으로 도시 환경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최승섭(간사/경실련 도시개혁센터) : "현행 서울시의 3종주거지역 용적률은 250%인데 이것을 특별법을 통해 400%까지 늘려주는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도심의 난개발을 불러올수 있습니다."

부족한 숙박시설을 어디에 지을 것인가를 둘러싸고 향후 호텔 신축 허가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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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호텔 규제 완화…서울시 반발
    • 입력 2012-07-25 0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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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크게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가 신축 관광호텔의 용적률을 대폭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 도심의 주택가에도 호텔이 들어설 수 있게 되는데, 서울시는 도시 계획이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숙박업소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초만원입니다. 빈방이 없자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까지 나가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980만 명, 부족한 객실은 수도권에만 2만 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숙박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관광호텔 인허가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용적률을 200%에서 최고 400%까지 높여 기존에 비해 건물을 1.5배 이상 크게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보장돼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도심이나 주택가에도 관광호텔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문화관광체육부 관계자 :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5월이나 10월에는 우리나라 서울에서는 국제행사를 개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들은 도시계획을 무시한 특혜라며 관광호텔 난립으로 도시 환경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최승섭(간사/경실련 도시개혁센터) : "현행 서울시의 3종주거지역 용적률은 250%인데 이것을 특별법을 통해 400%까지 늘려주는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도심의 난개발을 불러올수 있습니다." 부족한 숙박시설을 어디에 지을 것인가를 둘러싸고 향후 호텔 신축 허가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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