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상류 지역 범람…15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12.07.25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에 지난 주말부터 폭우가 계속돼 양쯔강 상류 지역이 범람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150명을 넘어서면서 허술한 수방 대책에 민심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 싼샤댐이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냅니다.

1초에 4만톤 넘게 방류하고 있지만 댐에 들어오는 물은 비가 그친 뒤에도 초당 6만톤 이상입니다.

싼샤댐 수위는 이미 댐 완공 이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우다오시(양쯔강 홍수통제소장) : "충칭시가 1981년 이래 최대의 범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전 수위를 4미터 초과했습니다."

댐 상류 충칭시에선 8천여채의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고 유역 주민 25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후 중국 전역에서 잇따른 폭우로, 15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영 매체들은 '영웅 만들기'에 나섰고, 미담 사례를 쏟아 냈습니다.

<녹취> 중국 관영 CCTV 뉴스 : "담당 직원들이 맨홀 뚜껑을 지키고 서서 행인과 차량을 안내하는 신호등이 됐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러나 허술한 경보 시스템과 배수 시설 탓에 도로에서 익사하는 운전자까지 발생했다며 당국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폭우 참사의 여진 속에 베이징 시장이 오늘 전격 교체됐습니다.

성난 민심을 감안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양쯔강 상류 지역 범람…150여 명 사망·실종
    • 입력 2012-07-25 22:01:51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에 지난 주말부터 폭우가 계속돼 양쯔강 상류 지역이 범람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150명을 넘어서면서 허술한 수방 대책에 민심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 싼샤댐이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냅니다. 1초에 4만톤 넘게 방류하고 있지만 댐에 들어오는 물은 비가 그친 뒤에도 초당 6만톤 이상입니다. 싼샤댐 수위는 이미 댐 완공 이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우다오시(양쯔강 홍수통제소장) : "충칭시가 1981년 이래 최대의 범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전 수위를 4미터 초과했습니다." 댐 상류 충칭시에선 8천여채의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고 유역 주민 25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후 중국 전역에서 잇따른 폭우로, 15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영 매체들은 '영웅 만들기'에 나섰고, 미담 사례를 쏟아 냈습니다. <녹취> 중국 관영 CCTV 뉴스 : "담당 직원들이 맨홀 뚜껑을 지키고 서서 행인과 차량을 안내하는 신호등이 됐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러나 허술한 경보 시스템과 배수 시설 탓에 도로에서 익사하는 운전자까지 발생했다며 당국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폭우 참사의 여진 속에 베이징 시장이 오늘 전격 교체됐습니다. 성난 민심을 감안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