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임신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태어나는 미숙아, 이른바 이른둥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엔 체중2.5킬로그램 미만의 미숙아가 전체의 2.6%였지만 지난해에는 5.2%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1.5킬로그램이 안되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도 9백여명에서 2천 9백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왜 이렇게 이른둥이가 늘어난 건지 또 미숙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곽혜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섯달 만에 태어난 이른둥이, 몸무게 750그램, 키 32cm에 불과합니다.
인큐베이터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투명 호스로 공급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른둥이 부모 : "힘들었던 고통들을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기가 또 살려고 하니까 나오는 거라 생각하니까 희망줄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태어나는 이른둥이가 전체 신생아의 8.4%나 됩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초산 연령이 높아진 데다가 인공수정으로 쌍둥이 출산도 늘면서 이른둥이가 많아진 겁니다.
문제는 비용, 대부분의 이른둥이가 호흡기와 신경계통이 덜 자랐고 면역기능도 취약하기 때문에 인큐베이터 사용료와 각종 약제 값이 들어갑니다.
체중 1.5kg이 안 되는 이른둥이도 생존율이 87%를 넘지만 평균 천8백만 원의 의료비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른둥이 엄마 : "그 약이 한번 맞는 데 160-180만 원이 들었어요. 그 비싼 약은 그냥 맞히는 게 아니거든요."
이른둥이 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둥이 산모의 85%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절반가량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이른둥이를 돌볼 신생아 중환자실도 부족합니다.
지난해 2만4천 명을 넘는 이른둥이가 태어났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은 천 3백 병상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신생아학회장 : "잘 치료해서 생존하게 되는 것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인구 등 국력을 키우는 데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저출산 시대, 이른둥이 보육을 가정에만 맡길 게 아니라 사회가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임신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태어나는 미숙아, 이른바 이른둥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엔 체중2.5킬로그램 미만의 미숙아가 전체의 2.6%였지만 지난해에는 5.2%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1.5킬로그램이 안되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도 9백여명에서 2천 9백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왜 이렇게 이른둥이가 늘어난 건지 또 미숙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곽혜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섯달 만에 태어난 이른둥이, 몸무게 750그램, 키 32cm에 불과합니다.
인큐베이터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투명 호스로 공급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른둥이 부모 : "힘들었던 고통들을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기가 또 살려고 하니까 나오는 거라 생각하니까 희망줄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태어나는 이른둥이가 전체 신생아의 8.4%나 됩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초산 연령이 높아진 데다가 인공수정으로 쌍둥이 출산도 늘면서 이른둥이가 많아진 겁니다.
문제는 비용, 대부분의 이른둥이가 호흡기와 신경계통이 덜 자랐고 면역기능도 취약하기 때문에 인큐베이터 사용료와 각종 약제 값이 들어갑니다.
체중 1.5kg이 안 되는 이른둥이도 생존율이 87%를 넘지만 평균 천8백만 원의 의료비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른둥이 엄마 : "그 약이 한번 맞는 데 160-180만 원이 들었어요. 그 비싼 약은 그냥 맞히는 게 아니거든요."
이른둥이 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둥이 산모의 85%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절반가량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이른둥이를 돌볼 신생아 중환자실도 부족합니다.
지난해 2만4천 명을 넘는 이른둥이가 태어났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은 천 3백 병상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신생아학회장 : "잘 치료해서 생존하게 되는 것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인구 등 국력을 키우는 데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저출산 시대, 이른둥이 보육을 가정에만 맡길 게 아니라 사회가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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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이른둥이’ 급증…국가 지원 절실
-
- 입력 2012-11-12 22:03:01
<앵커 멘트>
임신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태어나는 미숙아, 이른바 이른둥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엔 체중2.5킬로그램 미만의 미숙아가 전체의 2.6%였지만 지난해에는 5.2%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1.5킬로그램이 안되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도 9백여명에서 2천 9백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왜 이렇게 이른둥이가 늘어난 건지 또 미숙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곽혜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섯달 만에 태어난 이른둥이, 몸무게 750그램, 키 32cm에 불과합니다.
인큐베이터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투명 호스로 공급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른둥이 부모 : "힘들었던 고통들을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기가 또 살려고 하니까 나오는 거라 생각하니까 희망줄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태어나는 이른둥이가 전체 신생아의 8.4%나 됩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초산 연령이 높아진 데다가 인공수정으로 쌍둥이 출산도 늘면서 이른둥이가 많아진 겁니다.
문제는 비용, 대부분의 이른둥이가 호흡기와 신경계통이 덜 자랐고 면역기능도 취약하기 때문에 인큐베이터 사용료와 각종 약제 값이 들어갑니다.
체중 1.5kg이 안 되는 이른둥이도 생존율이 87%를 넘지만 평균 천8백만 원의 의료비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른둥이 엄마 : "그 약이 한번 맞는 데 160-180만 원이 들었어요. 그 비싼 약은 그냥 맞히는 게 아니거든요."
이른둥이 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둥이 산모의 85%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절반가량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이른둥이를 돌볼 신생아 중환자실도 부족합니다.
지난해 2만4천 명을 넘는 이른둥이가 태어났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은 천 3백 병상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신생아학회장 : "잘 치료해서 생존하게 되는 것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인구 등 국력을 키우는 데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저출산 시대, 이른둥이 보육을 가정에만 맡길 게 아니라 사회가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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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정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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