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압수수색 세 번째…바로서기 ‘첩첩산중’

<앵커 멘트>

수뢰 검사, 성추문 검사에 이어, 브로커 검사까지 등장하면서 국민의 신뢰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비리와 내분사태가 이어지면서 검찰이 바로서기까지 갈 길이 멀어만 보입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중앙지검 박모 검사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검사실 압수수색은 지난 달 이후 벌써 세번 째입니다.


9억 원 대 뇌물수수 혐의의 김광준 검사,

성추문을 일으킨 전모 검사 사건 수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

특히, 이번 의혹의 대상자가 서울 중앙지검 핵심부서인 강력부 검사인 게 알려지자, 검찰 내부는 말 그대로 망연자실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한 간부는 "다들 뭐라 할 말을 잊었다"며 "감찰 진행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항명파동에 휘말렸던 한상대 검찰총장의 퇴임식, 퇴임하는 날까지 검사 비리의혹을 보면서 검찰 개혁의 실패를 자인해야 했습니다.

<녹취> 한상대 검찰총장(퇴임식) : "환부를 도려내면 다시 돋아나고, 적을 물리치면 또 다시 물밀 듯 다가왔습니다."

대검 중수부 존폐를 둘러싼 갈등으로 한 총장 퇴진까지 촉발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의 사표는 오늘 반려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권력의 상징인 결국 대검 중수부도 운명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주자가 중수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영수(전 대검 중수부장) : "서민사건은 더 열심히 봐야되고 직접 수사 활동은 정말 국민이 원하는 사건,정말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건에 대해 제한적으로 행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잇단 비리와 내분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검찰이 스스로 바로 서기에는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