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된 천연기념물 ‘왕소나무’ 생존의 사투!

입력 2012.12.27 (21:38) 수정 2012.12.2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여름 태풍으로 600년 된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가 쓰러졌죠.

유난히 많은 눈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겨울을 버티지 못하면 소생이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왕소나무'를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굵은 가지와 무성한 잎으로 웅장함을 자랑했던 괴산 '왕소나무'

하지만, 지난여름 '태풍 볼라벤'이 몰아쳐 600년 된 '왕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졌습니다.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이 왕소나무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부러지거나 썩은 줄기와 뿌리를 잘라내고 줄기마다 붕대를 감쌌고, 뿌리의 손상을 막기 위해 누운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뿌리가 얼지 않도록 흙을 돋우고, 나뭇가지가 폭설에 부러지지 않도록 24시간 소생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용석(나무병원 왕소나무 담당) : "겨울 동안 뿌리 부분이 얼지 않도록 짚으로 보온 처리를 했고요, 눈으로 인해서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눈이 올 때마다 털어주고 있고..."

하지만, 겨울 추위에 일부 솔잎이 누렇게 말라가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동(마을 주민) : "쓰러지고 나니까 막대한 인력을 투자해서 살리려고 애를 쓰는데, 어느 일부분이라도 소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는 '왕소나무'의 소생 여부는 내년 봄,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나야 알 수 있습니다.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오고, 강추위가 몰아친 올해 겨울, 쓰러진 왕소나무의 생존 투쟁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00년 된 천연기념물 ‘왕소나무’ 생존의 사투!
    • 입력 2012-12-27 21:39:58
    • 수정2012-12-27 21:59:47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여름 태풍으로 600년 된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가 쓰러졌죠. 유난히 많은 눈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겨울을 버티지 못하면 소생이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왕소나무'를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굵은 가지와 무성한 잎으로 웅장함을 자랑했던 괴산 '왕소나무' 하지만, 지난여름 '태풍 볼라벤'이 몰아쳐 600년 된 '왕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졌습니다.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이 왕소나무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부러지거나 썩은 줄기와 뿌리를 잘라내고 줄기마다 붕대를 감쌌고, 뿌리의 손상을 막기 위해 누운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뿌리가 얼지 않도록 흙을 돋우고, 나뭇가지가 폭설에 부러지지 않도록 24시간 소생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용석(나무병원 왕소나무 담당) : "겨울 동안 뿌리 부분이 얼지 않도록 짚으로 보온 처리를 했고요, 눈으로 인해서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눈이 올 때마다 털어주고 있고..." 하지만, 겨울 추위에 일부 솔잎이 누렇게 말라가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동(마을 주민) : "쓰러지고 나니까 막대한 인력을 투자해서 살리려고 애를 쓰는데, 어느 일부분이라도 소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는 '왕소나무'의 소생 여부는 내년 봄,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나야 알 수 있습니다.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오고, 강추위가 몰아친 올해 겨울, 쓰러진 왕소나무의 생존 투쟁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