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홀몸노인 문제 대안 ‘공동보금자리’

입력 2013.02.07 (21:34) 수정 2013.02.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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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혼자서 외롭게 숨지는 노인들이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도 친지도 없이 혼자 살다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이렇게 해마다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대안은 없을까요?

홀몸 노인들이 함께 머물수 있는 공동 보금자리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모다 모! 하하하"

노인들이 서로 모여 윷놀이를 하느라 시끌벅적합니다.

꼭 동네 잔칫날 같지만, 모두 이 집에 함께 사는 노인들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을 새로 고쳐 만든 '그룹 홈', 일종의 공동 보금자립니다.

이곳에서 다 같이 식사도 하고 잠을 자는 것은 물론, 건강 체조도 하고,

<녹취> "(노랫소리) 둥근 달이 넘실넘실~"

보건소 직원에게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도 받습니다.

<녹취> "할머님. 혈압은 어떠세요?"

<인터뷰> 설진순(홀몸노인) "혼자 있으면 아파도 물도 못 떠먹게 아프면 그것이 제일 나쁘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재미에 사무쳤던 외로움은 이젠 옛이야깁니다.

<인터뷰> 송길순(홀몸노인) : "재밌죠 뭐 여 와서 다 같이 있고. 밥도 해서 주고"

고향에 남으신 홀 부모의 자식들도 멀리서 안심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명자(홀몸노인) : "엄마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하니까 좋다 그러지 뭐 자식들이야."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이런 형태의 공동보금자리는 2백 여 곳, 독거노인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의지함으로써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남(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 "이 우울증이 더 심각해지실 때 그때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실 수도 있게 되는 거죠."

실제 홀로 지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은 지난해만 인구 10만 명당 80명으로, 10년 전 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고독사 문제, 이 같은 공동생활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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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홀몸노인 문제 대안 ‘공동보금자리’
    • 입력 2013-02-07 21:35:39
    • 수정2013-02-07 21: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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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혼자서 외롭게 숨지는 노인들이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도 친지도 없이 혼자 살다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이렇게 해마다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대안은 없을까요? 홀몸 노인들이 함께 머물수 있는 공동 보금자리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모다 모! 하하하" 노인들이 서로 모여 윷놀이를 하느라 시끌벅적합니다. 꼭 동네 잔칫날 같지만, 모두 이 집에 함께 사는 노인들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을 새로 고쳐 만든 '그룹 홈', 일종의 공동 보금자립니다. 이곳에서 다 같이 식사도 하고 잠을 자는 것은 물론, 건강 체조도 하고, <녹취> "(노랫소리) 둥근 달이 넘실넘실~" 보건소 직원에게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도 받습니다. <녹취> "할머님. 혈압은 어떠세요?" <인터뷰> 설진순(홀몸노인) "혼자 있으면 아파도 물도 못 떠먹게 아프면 그것이 제일 나쁘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재미에 사무쳤던 외로움은 이젠 옛이야깁니다. <인터뷰> 송길순(홀몸노인) : "재밌죠 뭐 여 와서 다 같이 있고. 밥도 해서 주고" 고향에 남으신 홀 부모의 자식들도 멀리서 안심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명자(홀몸노인) : "엄마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하니까 좋다 그러지 뭐 자식들이야."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이런 형태의 공동보금자리는 2백 여 곳, 독거노인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의지함으로써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남(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 "이 우울증이 더 심각해지실 때 그때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실 수도 있게 되는 거죠." 실제 홀로 지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은 지난해만 인구 10만 명당 80명으로, 10년 전 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고독사 문제, 이 같은 공동생활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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