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개혁 이끄는 中 트위터 ‘웨이보’

입력 2013.02.19 (21:21) 수정 2013.02.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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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가 중국 공무원들의 대형비리를 잇따라 터뜨리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옷을 벗는 공직자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시 외곽.

시 고위관리가 신축한 호화 별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농촌지역에 불법으로 들어선 건물이라는 제보가 지난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랐습니다.

당국은 즉각 별장 주인인 상하이시 푸동신구 루밍 부구청장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루메이(루밍 부구청장 동생) : "원래 집이 북쪽으로 50미터 가면 있는데, 집이 너무 낡아서 다시 지은 겁니다."

그러나 당국은 조사 사흘만에 포크레인을 동원, 별장 담장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부적절한 성관계를 폭로하며 관련 공무원 10여 명을 낙마시킨 사건도 발단은 웨이보였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의 익명성을 통해 폭로가 이뤄진 대형 공직자비리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셉니다.

<녹취> 왕시신(중국 관영 CCTV 평론가) : "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공개'입니다. 은닉할 수 없습니다.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면 아주 빨리 확산됩니다."

지난 춘절연휴에는 당국이 환경 오염 사례를 제보하면 포상금을 주겠다며 네티즌 독려에 나섰고, 여러 기업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웨이보는 개설 3년만에 가입자 4억명을 돌파하며 중국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인터넷 실명제가 시행되면 영향력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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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시대 개혁 이끄는 中 트위터 ‘웨이보’
    • 입력 2013-02-19 21:21:44
    • 수정2013-02-19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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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가 중국 공무원들의 대형비리를 잇따라 터뜨리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옷을 벗는 공직자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시 외곽. 시 고위관리가 신축한 호화 별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농촌지역에 불법으로 들어선 건물이라는 제보가 지난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랐습니다. 당국은 즉각 별장 주인인 상하이시 푸동신구 루밍 부구청장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루메이(루밍 부구청장 동생) : "원래 집이 북쪽으로 50미터 가면 있는데, 집이 너무 낡아서 다시 지은 겁니다." 그러나 당국은 조사 사흘만에 포크레인을 동원, 별장 담장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부적절한 성관계를 폭로하며 관련 공무원 10여 명을 낙마시킨 사건도 발단은 웨이보였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의 익명성을 통해 폭로가 이뤄진 대형 공직자비리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셉니다. <녹취> 왕시신(중국 관영 CCTV 평론가) : "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공개'입니다. 은닉할 수 없습니다.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면 아주 빨리 확산됩니다." 지난 춘절연휴에는 당국이 환경 오염 사례를 제보하면 포상금을 주겠다며 네티즌 독려에 나섰고, 여러 기업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웨이보는 개설 3년만에 가입자 4억명을 돌파하며 중국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인터넷 실명제가 시행되면 영향력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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